월정수당, 200만원→283만1000원으로 41.5%↑시의원 18명 중 15명 찬성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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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의회가 올해 의정비를 5197만20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는 기존 연간 의정비 4200만원보다 23.7% 늘어난 997만2000원이 인상된 금액이다.

    또 월정수당은 200만원에서 283만1000원으로 41.5% 올랐다.

    세종시의회는 25일 있은 제5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세종시 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이같이 수정 가결했다.

    수정안은 본회의에 참석한 18명 가운데 윤형권·박용희·이영세 의원 등 3명만 반대하고 15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의정비는 전국 모든 광역의원에게 똑같이 정액 지급되는 의정활동비와 직무 활동에 대해 지급되는 월정수당으로 구분된다. 월정수당은 주민여론을 반영해 의정비심의회에서 결정한 뒤 의회에서 절차에 따라 결정한다.

    이에 앞서 세종시의정비심의위원회가 지난해 현재 월 200만원씩 지급하던 월정수당을 올해에는 294만원으로, 총액기준 26.8%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월정수당만 본다면 47%오른 1528만원이었다.

    이에 세종참여연대가 성명을 내고 “과도한 인상은 민심을 반하는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말고 합리적으로 조정라”고 촉구했다.

    특히 “일정을 충분히 알리지 않은 상황에서 소수의 공청회 참석자만 대상으로 형식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를 의정비 인상의 근거로 삼았다”면서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했다.

    의정비심의위가 당시 참석자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 ‘기준금액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의정비 결정 배경을 설명했지만, “당시 설문조사에는 78명만이 응했고 이 가운데 45명이 인상에 찬성했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시의회 운영위는 지난 22일 의원 18명이 공동 발의한 ‘세종시의회 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그러자 ‘의정비를 파격 인상한다’며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청와대 국민청원 등 민심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의회가 이날 의정비를 ‘찔끔’ 내리는 수준으로 강행해 차후 비판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