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환우·김도경·신종대 연구팀…니페디핀 탑재 ‘나노복합체’ 개발
  • ▲ 사진 왼쪽부터 박환우·김도경·신종대 교수.ⓒ건양대
    ▲ 사진 왼쪽부터 박환우·김도경·신종대 교수.ⓒ건양대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 약물전달체를 개발하는 성과를 이뤘다.

    25일 건양대에 따르면 의대 박환우·김도경·신종대 교수팀은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인 니페디핀 탑재 치료용 나노복합체를 개발해 그 연구 결과가 바이오소재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바이오머터리얼즈(Biomaterials, IF 8.806, 상위 3%)’ 2019년도 판에 게재됐다.

    이번에 보고된 기술은 불용성 약물 니페디핀의 수용성을 개선함으로써 혈류를 통해 몸 속으로 주입이 가능하게 했다.

    이에 몸 속으로 들어간 니페디핀 탑재 나노입자는 간에 안착해 니페디핀을 지속방출하게 되며 최소한의 약물 사용으로도 약효를 지속할 수 있게 했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비만, 고지혈증, 당뇨 등의 대사증후군 발생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이 있고, 심할 경우 간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2-4%에 달하지만 아직 시판 허가를 받은 치료제가 없다.

    이런 가운에 건양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니페디핀 탑재 나노복합체를 마우스의 혈관 내 주입 시 'CaMKII'라 불리는 단백질 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세포 속 청소과정인 오토파지(자식작용)의 기능을 개선하고, 결과적으로 지방간을 억제했을 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와 관련, 박환우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니페디핀 탑재 약물전달체는 불용성 약물의 다양한 투여 경로로서의 활용가능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약물이 지속적으로 방출돼 더 적은 양으로도 지방간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며 “CaMKII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비알콜성 지방간과 인슐린 저항성 등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접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부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건양의대 세포생물학교실 이솔지·한대원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