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우수한 교통 인프라…평택 반도체와 상생 등 최고 ‘입지” 청주‧용인‧이천‧구미 등 4개 지자체 무한 경쟁 돌입
  • ▲ SK하이닉스 청주 M15공장 준공식이 지난해 10월 4일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충북도
    ▲ SK하이닉스 청주 M15공장 준공식이 지난해 10월 4일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충북도
    충남도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뛰어들었다.

    충남도는 지난해 12월 산업통산자원부에서 발표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중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적극 유치한다고 2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민간이 조성하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내년부터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클러스터를 유치할 경우 고용창출 효과가 1만명 이상에 이르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이 때문에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들은 사활을 걸고 양보 없는 각축을 벌이고 있다. 

    도는 평택 고덕의 반도체, 아산 탕정의 디스플레이 산업이 입지, 상호 연관된 산업생태계를 갖춘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어디서나 접근성이 우수한 교통 인프라와 천안 등 북부권에 대학이 밀집돼 인력 확보와 공업용수 공급이 원활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발전소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전기 공급이 용이하고,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이 우수해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지역도 최대 강점이다.

    아울러 수도권에 비해 공장입지 가격이 저렴하고, 충남테크노파크(천안)의 기술지원과 반도체 관련 맞춤형 인력 양성 지원이 가능한 점을 내세울 방침이다.

    현재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는 충북 청주시와 경기도 용인‧이천시, 경북 구미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뛰어들었다.  

    신동헌 경제통상실장은 “반도체와 연관된 고부가가치 기술을 보유한 일본의 칸토데까, 아드반테스트, 페로텍, 스테코와 미국의 메티슨가스, 다우듀폰 등 외국인투자기업이 천안 등 북부권에 위치해 있다”며 “이러한 강점을 정부와 SK하이닉스에 설명하고,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특화클러스터는 지난해 12월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업무보고에서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에 포함됐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와 경기도 이천에서 공장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