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송학면 주민 “친인척 앞세워 채권자 원금 갚는 중”
  • ▲ 사진 속 축사는 레퍼 마이크로닷 부친 신 모 씨가 20년 전 충북 제천시 송학면 모두1리 왕박산 중턱에 축사를 지어 젖소를 키웠던 곳이다.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매각돼 소를 키우고 있다.ⓒ김정원 기자
    ▲ 사진 속 축사는 레퍼 마이크로닷 부친 신 모 씨가 20년 전 충북 제천시 송학면 모두1리 왕박산 중턱에 축사를 지어 젖소를 키웠던 곳이다.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매각돼 소를 키우고 있다.ⓒ김정원 기자
    유명 레퍼인 마이크로닷(26‧신재호) 부모 신 모 씨의 귀국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제천경찰서와 제천시 송학면 모도1리 주민 등에 따르면 마닷 부친 신 모 씨(61)는 최근 지난해 12월 중순께 서울 로펌에 변호사를 선임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리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제천경찰서에 선임계를 제출하는 등 귀국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닷 부모 측은 제천시 송학면 모도1리에 살고 있는 친인척 등을 앞세워 채권자들에게 진 빚을 갚아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닷 부친이 20년 전 송학면에서 거주할 당시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않았다고 경찰에 신고한 채권자는 13명에 6억 원 미만으로 알려졌다.  

    모두1리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마을에는 마이크로닷 큰아버지와 작은 아버지 등 친인척이 살고 있는데, 최근에 친인척 등이 나서서 원금 등을 갚아나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모두 1리 한 주민은 “마닷 부친 신 모 씨가 곧 입국한다는 소문은 들린다. 그런데 갚아야 할 돈의 액수는 꽤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최근에 마닷 큰 아버지 등이 당시 빚을 졌던 사람들에게 원금에 합의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마닷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 모두 잘 아는 사이다. 마닷 부친 신 모 씨의 사기사건과 관련해 전혀 관여를 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에 뉴스를 보고 알 정도로 지금은 마을 사람들도 크게 개의치 않고 있는 분위기이며 지난해 하반기 어수선했던 마을 분위기도 어느 정도 안정됐다”고 밝혔다. 

    제천 송학면 모두1리에는 마닷의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 동생 등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닷 부모 신 모 씨는 20년 전 충북 제천시 송학면 모두1리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다 빚을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피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마닷도 지난해 부모의 ‘빚투’ 논란이 불거지면서 연예활동을 중단하고 잠적한 상태다.

    한편 국제인터폴에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마닷 부모 신 씨 부부는 1998년 제천시 송학면에서 젓소농장을 운영할 당시 축협 등에 연대보증 등을 통해 지인들로부터 수억 원의 돈을 빌리는 등 20억 원 상당의 돈을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