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일반고 중복합격…시교육청 “불이익 학생 전원 구제” 최종 배정은 18일‧배정 고교별 예비소집일 22일로 연기
  • 세종시교육청 청사.ⓒ세종시교육청
    ▲ 세종시교육청 청사.ⓒ세종시교육청
    세종교육청의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시스템 오류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후폭풍이 확산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11일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을 통해 다정고를 포함한 13개 학교의 후기고 신입생 2775명의 배정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그러나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학생 200여 명이 국제고와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에 합격했는데도 일반고에 중복합격 처리되는 시스템 오류을 일으켰다. 

    시교육청은 이날 학부모들의 교육청을 방문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나서자 입장문을 내고 “시스템 오류로 1차 배정에 대한 상대적 불이익이 발생한 학생들을 전원 구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정 작업을 거친 배정에도 학생들이 원거리 학교에 배정되면서 재배정 결과에 항의하는 학부모들이 시교육청에서 밤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배정 시스템 오류사태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과 지역 커뮤니티 등에도 세종교육청을 비난하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소통광장인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2일 세종시교육청 평준화 고교 배정 실시로 인해 특목고 합격생 109명을 제외하지 않고 추첨해 개별 통보를 하는 실수를 범했다. 담당자가 1차 확인만 했었어도 발생되지 않은 사안이었다”고 지적하고 “재추첨으로 1지망 배정에서 2, 3지망으로 배정받게 된 피해학생의 가족들은 저녁 10시부터 교육청에 모여 항의를 시작했다. 무책임한 세종시교육청과 교육감에게 책을 묻겠다”는 청원 글에 208명이 동의했다. 

    이들은 “세종교육청이 우선 막음하기 위해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학급을 늘여서 우선 입학을 시킨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2020년도 입학생에 할당되는 학급에 분명 영향을 주게 되고 그 부담을 후배들이 떠안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 청원자는 “교육감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고 권한이 없는 실무자 몇 명과 담당 국장이 무책임하게 ‘저는 권한이 없습니다’라고 답변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청원글에는 “교육청이 시스템 오류를 범하고도 어떻게 원칙에 맞게 배정했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비난했고, “고교 평준화 학생 배정시스템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불신을 초래한 만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권순오 세종교육청 소통담당관은 “지난 12일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수정 배정에 따른 조치계획으로 배정 원칙에 맞게 배정했으나 시스템 오류로 1차 배정에 대한 상대적 불이익이 발생한 학생을 구제하겠다”면서 “최초 배정 결과에 비해 수정 배정 결과가 후순위로 배정된 경우 희망제 전원구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배정 고교별 예비소집일을 15일에서 22일로 1주일 연기했으며 14~16일 구제대상 학생 희망 확인한 뒤 최종 배정은 오는 18일 발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