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냉중성자 계통 정상적 작동 하지 않아” …잦은 중단 시민 불안
  • ▲ 대전시의회 구본환의원이 지난 8월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 가동중단과 관련해 현장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정지원인 등에 대한 답변을 듣고 있다. ⓒ대전시의회
    ▲ 대전시의회 구본환의원이 지난 8월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 가동중단과 관련해 현장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정지원인 등에 대한 답변을 듣고 있다. ⓒ대전시의회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0일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의 실험설비 중 하나인 냉중성자(Cold Neutron)계통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음을 확인하고 원자로를 수동으로 정지했다고 밝혔다.

    냉중성자 계통은 물질의 구조 연구 등에 쓰이는 냉중성자(Cold Neutron, 에너지가 매우 낮은 중성자)를 만드는 설비로 원자로에서 생성된 중성자를 액체수소를 이용해 냉각하며, 수소 액화를 위해 헬륨냉각계통을 사용한다.

    원자력연구원은 11일 ‘하나로’는 지난 10일 오후 1시 50분에 100% 출력(30 MW)에 도달했으나 냉중성자 계통의 수소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이날 오후 7시 25분에 원인 파악을 위해 원자로를 수동으로 정지했다“면서 ”연구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이 사항을 즉시 구두 보고했다“고 전했다.

    연구원은 “이는 실험 설비 이상으로 원자로를 정지시킨 것으로서 원자로 건물 내부 방사선 준위는 정상이며 방사성 물질의 환경 누출도 없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11일 현재 하나로는 안전 정지 상태를 유지 중이며, 냉중성자계통의 수소 압력 이상 원인을 상세히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인을 조사 분석해 파악되는 즉시,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자력연구원에 설치된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잦은 가동 중단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나로는 지난 7월 30일 오전 6시 16분쯤 원자로 제어계통이 정지봉 위치 이상을 감지해 원자로가 자동으로 멈춰 서는 등 1995년 가동에 들어간 이후 가동 중단이 150 여 건에 이른다.

    하나로는 가동이 중단됐다가 지난달 20일 재가동에 들어갔으나 재가동 한 달도 안 돼 또 멈춰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