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회분원 설계비 편성…행정수도 완성 ‘첫 걸음’세종시민대책위 “행정수도 완성 역사적 디딤돌 놓았다”
  • ▲ 세종시청사.ⓒ세종시
    ▲ 세종시청사.ⓒ세종시

    세종시 국회분원 건립 설계비 편성이 2019년도 정부예산에 확정되면서 ‘행정수도’로의 완성에 한걸음 다가가는 분위기다.

    10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새벽 시가 요청한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10억 원이 국회를 본회의를 통과하며 정부 예산안에 반영돼 세종시가 크게 고무됐다.

    세종시 국회분원 용역비 2억 원이 올해 예산에 책정된 데 이어 내년도 예산에 설계비까지 편성됨으로써 국회분원 건립이 사실상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가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된 것과 관련, “균형발전과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의지의 산물로 평가한다”면서 “그간 행정부와 입법부가 떨어져 있어 생긴 행정 비효율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설계비 반영으로 이제 세종의사당 설치는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현실이 됐다”며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가는 중대한 전환점이자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국회분원 세종시 설치를 기정사실화 했다.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대책위도 “행정수도 완성의 역사적인 디딤돌을 놓았다”며 크게 환영했다.

    세종시민대책위는 “국회사무처가 올해 예산안에 반영된 국회분원 연구용역비 2억 원조차 11개월 이상 방치하고 지난 6일이 돼서야 ‘국회분원 설치 및 운영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공고해 의구심을 가졌으나 이번 설계비 반영으로 정책적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세종의사당이 단순한 국회 본원의 기능을 임시로 보조하는 데 그치지 말고 행정부와 국회가 협력해 행정기능을 완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실질적 기능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춘희 시장은 1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있은 ‘행복도시 세종, 향후 10년의 비전 세미나’에서도 축사를 통해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이 결성되고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일들이 눈앞의 현실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내년도 정부예산에 설계비 10억 원이 반영된 국회 세종의사당은 이제 기정사실이자 균형발전을 향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주변 지역과의 상생을 넘어서는 협치 체계를 구축해 균형발전 선도도시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 시장은 “세종시 건설 당시에는 시민 여러분이 계시지 않았기 때문에 시민의 뜻을 담을 수 없었으나 이제 시민의 힘으로 미래의 행복한 삶을 반영한 도시 설계로 점차 수정해 나아가야 한다”며 시정 3기 핵심 비전인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세종’에 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세종시에는 42개 중앙정부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이 입주해 있으나 국회와 거리가 멀어 그동안 정부부처를 중심으로 세종시 국회분원 설치가 꾸준히 요구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