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공유

로고

[인터뷰] 강우현 제주 탐나라공화국 대표 “아이디어, 장난기와 장난기 재조립 기술”

“‘세상 모든 것, 다 갖다 쓴다’…‘돈보다 사람을 벌어라’”
“상상망치 들고 ‘投石問路’식 강행군”…역발상‧역발동 大家
“못 쓰는 것 ‘못’자‧안 되는 것 ‘안’자‧불가능은 ‘불’자 뺀다”
영천 한우 제주 삼다수로 푹 고은 ‘영천 한우 사골’ 브랜드화
영천서 ‘농장 이름’ 짓기 프로젝트…농민 응어리 풀어주기도

입력 2019-04-20 08:07

▲ 강우현 제주 탐나라공화국 대표가 사무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세상 모든 것을 다 갖다 쓴다.’ 못 쓰는 것은 ‘못’ 자를 빼고, 안 되는 것은 ‘안’ 자를 빼고, 불가능은 ‘불’ 자를 빼면 된다. 돈 있으면 누구든지 하지만, 맨 손으로 하는 것이 진정한 아이디어다.”  

제주 탐나라공화국 강우현 대표는 이 모든 말 속에 그의 삶과 철학이 녹아있다. 그는 여전히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나이답지 않게 샘솟고 있었다. 그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생각하면 계속해서 연결고리를 찾아내 점과 선을 연결하면 그림으로, 디자인으로, 영상으로 표현해 냈다.

가령 자신의 생각은 물론 전날 직원이나 방문객들과 나눈 이야기 중에서 활용 가능한 아이디어는 그 다음날이면 그림으로, 디자인으로, 영상으로 만들어 내야 직성이 풀린다. 강 대표의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제작시스템을 갖춘 남이섬 직원들에게 지시가 떨어진다. 직원들도 이런 열정적인 그의 활동에 혀를 내두른다. 그는 ‘아이디어를 생각과 생각으로 비벼 새로운 창작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장난기와 장난기가 장난스럽게 재조립하는 기술
 
그는 “아이디어란 장난기의 발동, 장난기와 다른 장난기가 장난스럽게 재조립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강 대표는 담배를 끊지 못하지만 “담배 1개비 피울 때마다 아이디어 1개씩을 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지난 8월에 이어 2018년 한 해가 한 달여가 남은 11월 말에 두 번째로 찾은 탐나라공화국은 여전히 강 대표가 탐나라공화국 건설을 진두지휘를 하고 있었다. 그는 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작업화 끈을 질끈 조여맨채 활동하는 것을 보면 영락없는 신병 훈련소 조교다.

강 대표는 자신이 묻힐 ‘묘’ 바로 아래에 숙소를 만들어 살고 있었다. 지난 8월에는 보지 못했던 동물원 ‘똥나라’도 소개했다.

그가 만들고 있는 동물원은 일명 ‘똥물원’으로 먹이도 안주고 똥이 없고 죽지도 않는 영원한 동물원이다. 실제 동물원이 아니라 돌로 만든 동물원이다. 그는 역시 ‘역발상‧역발동 경영’의 대가답다.
그림도, 글씨도 거꾸로 쓰고 그린다. 제대로 그리면 일등을 할 수 없지만, 거꾸로 그리면 일등을 할 수 있어 글씨와 그림을 거꾸로 쓰고 그린다. 그가 중국 대가들 앞에서 약점을 감추려 시도한 것이 좌수좌필(左手左筆) ‘거꿀체’다.

▲ 강우현 대표가 충북 청주에서 방문한 이종태 본정초콜릿 대표와 김광현 한세이프 대표에게 탐나라공화국에 조성되고 있는 먹이도 안 주고 똥도 없는 ‘똥물원’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강 대표는 어디에서 아이디어가 샘솟듯이 나오는가? 꽤 궁금했다. 질문을 하면 거침없이 답변을 했고 디자이너답게 펜을 쥐고 종이에 ‘거꿀체’로 쓱쓱 그리기만 해도 예술작품으로 탄생하니 신기하고도 부러웠다.

강 대표에게는 ‘격식‧형식’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그는 점심으로 컵라면 먹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찾아와도 잘 만나주는 영락없는 시골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그는 전국에서 탐나라공화국으로 헌책을 보내오고 중고가구‧타일·조리기구·소주병·볼링핀, 심어지 폐캔까지 보내와도 모두 받아준다. 마치 ‘모성애=검은색’인 것처럼 모두의 것을 흡수해 내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특히 탐나라공화국에 입국한 공화국민들은 봄에 꽃씨를 뿌리고 나무도 심을 수 있도록 허락한다. 소위 ‘뇌물공화국’으로 불리는 탐나라공화국은 외부로부터 받기만 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이곳에서 누구든지 마음껏 아이디어를 얻어가고 물건을 판매할 수 있으면 하라는 것이다. 탐나라공화국은 모든 이들에게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한국동서발전과 ‘문화발전(文化發電’)협약을 한 탐라나라공화국에는 태양광을 설치한다. ‘제주하늘빛’은 재생에너지의 새로운 가능성이다. 재생에너지를 이야기 하면 반대가 많고 안 되는 것만 말한다. 원전(原電)과 대비되는 것을 할 것이 아니라 별도의 자연생태계, 문화정신에다 과학을 집어넣자는 것이다. 과학의 에너지로서 전기를 만드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어떤 것이 있느냐는 것이다. 빈 땅에 태양광을 하면서 에너지를 어떻게 만들고 쓰는 것을 보라. 이 것을 관광에 접목시키겠다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 시도가 중요하고 그래야 그 다음 단계까지 가져야 되고 그래야 전국화(全國化)가 가능하게 된다.

◇2019년 5월 중순부터 3개월 ‘겨울축제’

탐나라공화국은 평소에 문이 닫혀 있다. 일단 문을 안 연다. 문을 안 여니 망할 이유도 없다. 예약이나 전화한 사람에게만 문을 열었다가 닫는다.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오면 문을 연다. 그런 아쉬움 때문인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한 달 간 탐나라공화국을 개방했다.

“내년에는 ‘겨울축제(온도)’를 테마로 5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문을 연다. 메인 스케줄은 7월 7일부터 8월 18일. 겨울축제 기간에는 길에다 냉방기를 틀어 탐나라공화국의 ‘온도’를 20도 이하로 떨어뜨리겠다는 것이다. 폭염 때 40도에서 20도를 떨어뜨리면 점퍼를 입어야 하고 바깥에서부터 탐나라공화국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시원하게 만들고 실내를 영하로 만들겠다. 그러려면 에너지(에어컨)를 자급자족해 그 에너지를 길에다 틀겠다.”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자연과 함께 정신문화에 과학이 들어가다 보면 마지막 교육체험이 테마가 된다. 물을 얼리거나 내리거나 끓이거나…. 물이 얼면 눈이 되고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온다. 그런 식의 좌충우돌하는 부분이 많이 나올 것이다. 전기에너지가 해결되면 겨울에 물을 팔팔 끓여 물을 돌리면 따뜻하다. 에너지가 생활에너지로서 전기절약에 머물러 있는 생각에서 자연에너지를 아예 무한리필해서 쓰는 환경으로 가자는 것이 내 생각이다.”

▲ 강우현 탐나라공화국 대표가 미리 조성한 자신이 묻힐 묘자리 앞에서 피안대소하고 있다.강 대표는 탐나라공화국에 비석도 세워놓았다.ⓒ김정원 기자

◇영천 한우 사골, 제주 삼다수로 끓이다

경북 영천의 한우 사골을 제주 삼다수로 끓여 대표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스토리도 재미있다.
최기문 영천시장과 직원들이 관광을 살리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다. 하지만 영천시는 브랜드로 살릴 만 한 것이 별로 없다. 송강호 변호사(전 경북‧강원지방경찰청장)의 소개로 알게 된 최 시장에게 한우 사골을 제주로 보내라고 했다. 영천 한우가 맛은 있는데 안 알아준다. 이것을 영천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제주도 어머니들이 영천 한우 사골을 제주 삼다수로 가마솥에 3일 간 푹 고은 뒤 다시 포장해 영천으로 보냈다. 물은 삼다수로 제주 한라산 정기를 받은 ‘영천 사골’이 나온다. 이름 없는 영천의 사골 9000원 짜리가 1만원이 되는 것이다. 그런 스토리를 입혀야 브랜드가 된다. 지금까지 영천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다 몰아서 영천포도라고 했는데 이렇게 해서는 브랜드가 될 수 없다.”

“영천시는 내세울 것이 없다. 내세울 것이 자원이다. 오늘날 서울 달동네가 관광지가 되는 이치와 같다. 공무원이 관광을 내세우면 될 것도 안 되고 돈만 들어간다. 돈도 안 들어가는 일을 해주겠다고 최기문 영천시장에게 또 하나 약속을 했다.”

“농민들은 지금까지 농사를 지었지만 농장이름을 갖지 못했다. 이것이 응어리가 됐고 한으로 남았다. 이 응어리와 한을 풀어주자고 한 것이 ‘이름나는 새 명소 표지판 만들기’ 프로젝트다. 농민들에게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농장 이름을 갖게 하자는 것이다.”
 
“최 시장과 의기투합, 농장이름을 새길 수 있는 나무를 켜서 말렸다. 지난 3~5일 포도 주산지인 영천시 화북면 입석리 영천목재문화체험관에서 농장이름을 짓는 축제가 벌어졌다. ‘행복농장’‧‘전재범 별별 농원’‧‘홍포도 청포도’‧‘백학산 머루 샤인 농장’‧‘까치樂골’‧‘애풀매니아’ 등 농민들이 작명한 농장이름이 쏟아져 나왔다.”
 
“농민들은 나무 위에 강 대표가 글씨를 썼고 그들은 글씨를 파고 그 위에 페인트칠을 하는 평생 처음 색다른 경험을 했다. 마침내 농민들이 갖고 싶었던 농장이름을 담은 표지판을 농장에 세운 것이다.”

“농민들이 농장의 이름을 짓고 글씨를 파고 그 위에 페인트칠한 농장 표지판을 농장에 세우고 보니 이보다 더 기쁘고 보람 있는 일은 없었다. 얼마나 농장 이름을 갖고 싶었는지, 점심을 먹자 마자 작업장으로 달려와 표지판 작업을 했을 정도다. 평생 응어리진 것이 풀린 것이다. 이 보다 더 좋은 이벤트가 있을까 싶다.”

◇강우현 식의 ‘돈’과 ‘기업관은?’

“무엇이든 하면 된다. 공무원이 나서지 않으면 된다. 탐나라공화국은 외부 투자 안 받고 정부 지원도 안 받고 은행 융자도 안 받는다. 투자 받으면 투자자들이 싸우고 나쁜 놈이 이긴다. 은행에서 융자를 받으면 은행 것이 된다. 그러면 돈이 있느냐, 없다. 돈은 없지만 돈에 대한 개념을 잘 안다. 돈이라는 것은 없으면 불편하고 있으면 좋은 줄 알았다. 그게 아니야. ‘있으면 부족하고 없으면 불편한 것이 돈’이다. 이것을 아는데 60년 이상이 걸렸다. 누가 진작 좀 가르쳐 줬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기업이 매출을 많이 올린 회사들이 결국 다 망하고 다 사라져 가더라. 영원한 것이 없고 다 망한다. 지금 남아 있는 회사도 10년 뒤에 망할지, 30년 뒤에 망할지, 100년 뒤에 망할 지 알 수 없다.”

“기업의 구성은 돈과 사람이다. 기업이 대게 돈을 벌려고 하고 매출증대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 한다. 우리는 반대로 간다. 돈 말고 사람을 벌자. 사람을 벌면 돈이 안 필요하다. 쌀‧고기‧고등어 등은 사먹지 않는다. 전국에서, 주변 사람들이 다 준다. 아껴쓰고 재활용하고 얻어 쓰고 마지막에 돈을 쓰면 적은 돈만 쓰게 된다.”

“‘돈보다 사람을 벌어라.’ 지금까지 아껴쓰고 재활용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다 갖다 쓴다. 못 쓰는 것은 ‘못’ 자 빼고 안 되는 것은 ‘안’ 자 빼고, 불가능은 ‘불’ 자를 뺀다. 재활용 리사이클 운동을 원래 오래했다. 1991년 종이 재활용·공책재생운동을 시작했고 좋은 아버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도 만들었다.”

“환경운동 관계자들이 얼마 전에 제주 탐나라공화국에 왔다. 이들과 오랫동안 함께 일을 했다. 그래서 ‘당신들은 말로만 하잖아.’ 나는 30년 이상 몸으로, 실질적으로 한 사람이다. 여기서 재활용, 즉 리사이클과 업사이클을 하고 있다.”

▲ 강우현 제주 탐나라공화국 대표가 지난 5일 경북 영천시 화북면 입석리 영천목재문화체험관에서 나무 목재에 농장 이름을 새길 밑그림을 새기자 최기문 영천시장이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김정원 기자

◇5년째 공사중인 탐나라공화국, 빚이 없다
 
“방문자들이 탐나라공화국 직원들에게 ‘월급은 어떻게 주느냐’는 질문이 많다. 15명이 먹고살기 위해 15명을 더 뽑는다. 15명은 여기서 일만 하고 더 뽑은 15명은 월급 세배를 벌어오도록 한다. 어쨌거나 4년 9개월 됐지만 빚은 없다. 정부 지원 없으니 간섭이 없고 투자받으면 신경이 쓰인다. 탐나라공화국 지하에 1000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했다. 정부 지원받아서 할 수 있었지만 간섭받기 싫어서 정부지원을 받지 않았다.”

“탐나라공화국은 여권만 있으면 1년 내내 언제든지 와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 내년 행사 때는 본정초콜릿이 주인이니까 여기서 초콜릿 체험행사를 할 자격이 있다. 이런 식으로 함께 가꿔가는 곳을 만들고 있다. 가끔 와서 나무 심고 싶으면 나무 심고, 고추 심고 싶으면 심으면 된다. 풀도 매주고 고추 등을 수확해 가져가면 된다. 여행자가 가꾸는 곳을 만들고 싶다.”

“내가 죽으면 이곳은 여러분들의 것이다. 재산은 자식들에게 나눠주면 자식들끼리 싸우다 다 팔아먹는다. 돌을 쌓으면 천년을 가고 지진으로 무너져도 안 지워지고 새겨놓은 것은 문화가 되고 보물이 된다.”

“동물원은 갑자기 생각하게 됐다. 우리는 보다보면 한다. 지나가는 황새가 머물게 하는 것은 연못에 고기를 넣으면 된다. 탐나라공화국에서 아이디어를 내 놓으면 본인이 하는 것이 원칙이다. 주남저수지 연꽃이 좋다고 해서 갖다 놓으라고 했더니 갖다 놓았다. 제주도 한 변호사가 ‘바둑판이 있었으면 좋겠네’ 하길래 말 함부로 하지 말고 바둑판 갖다 놓으라고 했더니 갖다놓았다.

“우리는 52실의 콘도 건립 계획이 있었지만 하지 않기로 했다. 탐나라공화국에 숙박시설을 만들면 주변에서 경쟁자로 인식하고 좋은 소리 안 한다. 대신에 여기에 오는 사람들에게 주변 숙박업소를 안내해 준다. 우리는 숙박 시설이 필요 없는데, 잠을 잘 곳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안내해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주변 사람들이 우리에게 협조자가 된다. 서로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을 나눌 수 있는 곳을 만들자는 것이 탐나라공화국 직원들의 생각이다. 그런 많은 물건을 가져오고 나는 그들에게 새로운 것을 내 준다.”

◇탐나라공화국 직원은 정년이 없다.

“여기서 일하는 직원들의 정년은 80세다. 85세 최고 고령자가 근무하며 정상적인 급여를 받고 있으며 주 3일만 근무하면 된다. 한 주에 3일 만 근무해도 한 달 치의 월급을 준다. 이 정도 나이가 들 정도로 일을 하면 회사에 기여한 것이 있고 회사 나오지 않더라도 돌아가실 때까지 80만원을 준다. 사람들이 나눌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데 무엇이든 나눌 것은 많다.”

▲ 지난 5일 경북 영천시 화북면 입석리에서 강우현 대표(좌측으로부터 두번째)와 나미나라공화국 직원, 영천시 관계자, 농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장이름을 새긴 표지판을 세운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 탐나라공화국

“‘탐나라공화국은 언제 정식으로 여느냐’고 많이 묻는다. 아이가 태어날 때 잔치하는 집 봤느냐. 100일이 지난 다음에 한다. 2년 전부터 조금씩 열어 쓴다. 내년 여름을 기념해서 확 연다. 이래도 된다. 열었다 닫았다 하는 것이 매우 좋다. 어려울 때 보름 닫고 싶은 데 못 닫는다. 저 집 망했다고 할까봐 못한다. 우리는 필요할 때 열었다가 닫는다. 얼마나 좋으냐.”

신입직원을 뽑는 방식도 파격적이다. 채용자가 지원자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지원자가 자신과 같이 일 할 강 대표와 직원들을 평가한다. 물론 면접과정에서 지원자의 기본적인 품성 등은 살펴본다. 하지만 그도 탐나라공화국에서 몸으로 부대끼고 실패하며 창의적으로 일을 할 보석같은 사람을 찾는 것은 ‘거꿀체’와 같은 맥락이다.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움’이다. 그런데 막상 디자인을 하려고 들면 안 된다. 직원들도 일할 때 나름의 테마와 자신만의 공간을 정하도록 했다. 대세에 영향이 없어서다. 이런 일을 하려면 우선 걱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 걱정은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다. 위험한 생각을 하면 공포가 오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기대가 된다.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는 것이다. 굳이 다가오는 미래를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이 오늘이다. 어제는 없고 내일은 모른다. 오늘이 중요하다. 오늘 잘 다져야 낼까지 간다.”

▲ 제주탐나라공화국 최현진 주임이 탐나라공화국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입국심사를 하고 있다.ⓒ김정원기자

강 대표가 꿈꾸는 탐나라공화국의 마스터 플랜은 무엇일까. 그도 “잘 모른다”고 했다. 그는 매일 꿈꾸고 자유롭게 뒤집는 일이 마스터 플랜이다. 일본전산의 유명한 슬로건(‘될 때까지 한다’)처럼 ‘안 되면 또 하고 될 때까지 한다.’ 

탐나라공화국은 지금도 건설 중이다. 이 공화국은 강 대표의 힘이 떨어져 일을 못할 때가 돼서야 마스터 플랜이 완성되지 않을까? 그는 누구도 가보지 않는 엉뚱하고도 이색적인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강 대표가 ‘상상 망치’로 탐나라공화국 만들기는 그 끝은 없고 매일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그에게는 먼저 돌을 던져 놓고 길을 묻는 ‘투석문로(投石問路’) 식의 강행군만 있을 뿐이다. 

뉴데일리 경제

대구·경북

뉴데일리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