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A의원 성추행의혹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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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이 휴일인 2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하는 성명을 잇따라 냈다.

    한국당은 이날 “김소연 대전시의원의 폭로로 촉발된 추악하고 어두운 의혹들이 세상 밖으로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지만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박범계 의원은 연일 남 탓으로 일관하고 있어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한심하다 못해 자질까지 의심스러운 모습을 대전시민에게 보여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주말에도 박 의원의 발뺌과 모르쇠는 계속 이어졌고,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분노와 성난 여론은 쌓여만 가고 있을 뿐이다. 박 의원 본인을 둘러싼 온갖 의혹을 풀어줄 유일한 방법은 어설픈 해명 보도자료를 남발하고 집권 여당의 보호막에 숨어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줄 게 아니라 검찰에 자진 출두해 거짓 없이 소상히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당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김 시의원이 폭로 이후 민주당 당무감사원장 자리에 박 의원 임명을 강행해 노골적인 감싸기에 나서 대전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한 점에 대해 먼저 진정어린 사죄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해찬 대표는 검은 의혹 덩어리인 박 의원에게 결코 어울리지 않은 생활적폐청산위원장과 당무감사원장 자리를 당장 사퇴시켜 소환 조사 등 수사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검찰을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영자(20대‧영남‧자영업자)’ 지지도 하락에 이어 충청지역 지지도 역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을 심각한 경종으로 받아 들여 충청도 출신 당 대표로서 지금이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할 단계이자 집권 여당 대표로서 공천제도 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절호의 기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대전시당은 또 민주당 소속 중구의회 A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도 성명을 발표했다.

    시당은 “A의원이 성추행을 자행하고도 당내 징계를 모면하고자 거짓으로 일관해 공분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의원은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여성의원들을 상대로 강제 추행을 하고도 마치 자신이 법관인양, ‘피해자들이 성추행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망언으로 셀프 면죄부를 주는 것도 모자라 당시 상황은 ‘프리허그 였다’며 서슴없이 2차 피해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당은 “중구의회는 뒤늦게나마 이번 성추행과 관련해 A의원에 대한 징계를 위한 윤리위원회를 구성했으나 민주당이 절대 다수의 의석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A의원에 대한 징계가 제대로 추진될지는 의문시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금품요구’가 있었다고 폭로한 대전시의회 김소연 의원은 지난달 26일 박범계 의원을 공직선거법위반 방조죄 등의 혐의로 대전지검에 고소·고발한데 이어 지난달 29일 대전지검에서 이 사건과 관련한 조사에 앞서 취재기자들에게 “박범계 의원을 꼭 소환해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