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충북도에 열차·시설·영업피해 전액 구상 청구”충북도 “철도공단‧코레일 인증 업체, 공사 기준 준수 시공”
  • ▲ 충북 청주 오송역에 정차한 KTX.ⓒ뉴데일리 D/B
    ▲ 충북 청주 오송역에 정차한 KTX.ⓒ뉴데일리 D/B

    코레일은 지난 20일 KTX 오송역 단전으로 인한 고속열차 운행중단사고는 충북도가 시행한 오송역 인근 고가도로 신설 공사로 인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5시 쯤 발생한 KTX 오송역 전차선 단전의 장애 원인에 대한 초동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고가도로공사는 철도시설공단의 승인을 받아 충북도가 발주한 ‘다락교 고가도로 신설 공사’의 시공업체가 이날 새벽 일반 조가선을 절연 조가선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조가선을 부실 압축해 단전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조가선은 전차선을 같은 높이로 수평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지탱해주는 전선을 말한다.

    코레일은 이번 장애와 관련해 공사 시행 주체인 충북도에 열차, 시설, 영업피해 등을 전액 구상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열차운행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공사는 코레일 또는 철도시설공단이 직접 시행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보완을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이날 다락교 고가도로 신설 공사로 인한 오송역 전차선 단전의 원인이라는 코레일 발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다락교 고가도도로 공사는 도가 발주한 공사는 맞다. 다만 공사를 시행함에 있어 관리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공사협의를 했으며 코레일에서 인증한 공사업체, 공사기준을 준수해서 공사를 한 만큼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신중하게 사고원인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22일 이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북도가 발주한 다락교 고가도로 신설공사는 지난 1일 공사에 착수해 오는 29일 준공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