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시장, 화재 1주기 앞두고 정부에 ‘예산 특별지원’ 건의 김부겸 장관 “토지 소유권 제천시로 이전되면 특별교부세 지원”
  • ▲ 이상천 제천시장이 13일 행정안전부에서 김부겸 장관에게 제천화제참사 수습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제천시
    ▲ 이상천 제천시장이 13일 행정안전부에서 김부겸 장관에게 제천화제참사 수습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제천시

    “29명이 사망한 제천화재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있지만,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천 충북 제천시장은 13일 지난해 12월 21일 29명이 사망한 제천시 하소동 복합건물 화재참사 경과보고 및 정부예산 지원건의를 위해 행정안전부를 방문, 김부겸 장관을 만났다.

    이 시장의 김 장관의 만남은 화재사고 1주기를 앞두고 사고건물의 사후수습과 건물 처리계획 및 그동안의 진행상황을 상세하게 보고하고 이에 따른 정부예산(특별교부세)을 건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시장은 행정안전부에서 김 장관에게 조속한 화재건물 철거를 바라는 시민정서와 지역 민심을 전달하고, 화재 건물의 제천시 매입을 통한 철거 계획도 밝혔다.

    이 시장은 화재 지역이 경기에 민감한 지역 중심 상권임을 감안해 지역 상권의 빠른 회복과 화재사고 아픔을 조기에 치유하기 위한 복합문화 공간 조성 등 연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해당 토지에 대한 소유권이 제천시로 이전되면 특별교부세를 지원하겠다”며 이 시장의 건의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 시장은 이어 지방재정정책관실 등 안전행정부 주요 부서를 방문해 지역의 현안사업인 제 2~3산단 연결도로 개설사업 등 4개 사업(72억 원)에 대한 특별교부세를 지원해 줄 것을 아울러 건의했다.

    이 시장은 “2019년도 정부예산안 국회처리와 관련 지역 국회의원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최대한 많은 정부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특별교부세 등 정부예산을 적극 확보해 시비를 절감함과 동시에 지역의 현안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제천시는 지난 9월 행안부로부터 특별교부세 12억 원을 확보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건물주의 관리부실 및 불법증축, 화재 당시 소방관들의 초기대응 미숙 등 ‘총체적인 안전불감증’ 등이 낳은 대형 참사로 기록됐다.

    당시 화재로 인해 입욕객 등 사망 29명(남 6명, 여 23명), 부상 40명 등 6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건물도 20억3500만원의 피해를 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