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국감 참석 與野 의원들, “세종역 신설 필요” 주장
  •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23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충북도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23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충북도

    KTX세종역 신설에 대한 정치권의 동조가 확산되고 있어 충북도가 새로운 논리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위회의 충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 상당수가 KTX세종역 신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충청권 상생 발전을 위해 협력하라는 당부를 했다.

    이날 주승용 의원(바른미래당·전남 여수을)은 “오송역 하루 이용객이 1만7000명에 이르고 있고, 매년 37.7%씩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충북선 고속화와 국가 X축 철도망 완성도 KTX세종역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오송역에서 내려 세종시에 가려면 현재 20~30분이 소요돼 세종시 공무원뿐만 아니라 호남권, 나아가 전국민이 불편을 겪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만큼 정서적으로 따질게 아니라 국민적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의 주 의원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날 한국당은 충북도당은 “주승용 의원은 ‘공무원들이 출장을 다닐 때와 민원인들이 정부세종청사를 방문시 오송역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추가 시간에 대한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논리로 충북도민을 우롱하고 분노케 하고 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에 이어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까지 호남지역 의원들이 잇단 찬성을 하는것이 정계개편 가능성이 재기되는 시점에서 여당 대표의 지역구 사업을 챙기는 발언으로 벌써부터 줄서기를 하려는 의도는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KTX세종역을 반대한다고 충북에 무슨 이익이 가는가. 원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 호남선 건설 과정에서도 대전시가 70년 간 서대전역 이용했다고 주장하고, 공주시는 44분 줄일 수 있다며 다퉜다. (정계개편 줄서기는)말도 안되는 논리”라며 응수했다.

    강창일 의원(민주당·제주시갑)은 “세종역이 있어야 한다”며 “충북이 너무 쫀쫀하게 대응하고 있다. 세종역 만드는 일에 도움을 줘야 한다. 현재 세종시는 31만이 넘어섰고, 앞으로 60만명이 넘어설 것이다. 국회 분원도 세워지게 된다. 그때가서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라고 말했다.

    또한, “남북이 평화를 구축하게 되면 청주공항도 활성화 될 것”이라며 “청주공항이 활성화되고 외국노선도 만들고 해야 한다. 충남·북 세종이 싸워서야 되겠냐”고 밝혔다.

    김병관 의원(민주당·경기 성남분당갑)은 “세종역 때문에 지역이 뜨겁다”며, “그동안 충북은 가장 많이 발전한 지역이 됐다. KTX오송역이 분기역이다 보니 이용객이 많이 생겨났지만 경제성에서는 도움 안된다. (KTX세종역을 반대하는 것보다)마이스산업 발전 위해 KTX오송역 발전을 위해 MICE산업단지를 마련해 발전 계획을 세우는게 낳다”고 전했다.

    김영우 의원(한국당·경기 포천가평)은 “KTX세종역 신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 결과를 당 대표에게 확실하게 전달했나”라며 “이건 당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다. 충북의 입장을 확실히 전달하고 있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