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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거점 항공사 설립, ‘가능성’ 있나

‘에어로K’ 항공면허 재도전…국토부 다음 달 심사 착수 예정

입력 2018-10-24 11:48

▲ 청주국제공항.ⓒ뉴데일리 충청본부 D/B

충북 청주공항을 모기지(母基地)로 하는 저비용항공사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관련 부처의 까다로운 심사가 이번에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담당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면허 기준을 완화해 가능성은 높지만 돌발 변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K’의 항공면허 심사가 오는 11월 중순께 시작된다.

에어로K는 지난해 말에도 항공운송사업면허 신청을 했으나 업계의 과열 경쟁에 따른 동반부실 우려 등의 이유로 반려됐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그동안 국토부가 에어로K의 면허 반려 이유로 삼은 과열 경쟁 등의 이유가 명분을 잃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항공시장은 이용객 증가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내선은 지난해 6600만 명의 이용객으로 전년도 6300만 명보다 9.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국제선은 7800만 명으로 전년도 7300만 명보다 11%성장했다.

특히, 외국 항공사의 국내 항공시장 점유율도 지난 해 2400만 명으로 전년도 2600만 명보다 약간 주춤하기는 했지만 2014년 2100만 명으로 올라선 이후 매년 국내 항공시장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적 LCC 항공사들의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6개 LCC 항공사들의 영업이익은 18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이는 그동안 국토부가 청주공항 기반 LCC항공사의 시장 진입을 막아온 항공업계 부실 가능성 명분을 무력화시키는 통계이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이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청주공항과 타 지역 공항과의 대조에서도 활성화 폭이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청주공항 LCC항공사의 항공면허는 시급한 상황이다.

모기지 항공사를 갖고 있는 인천·김포·제주·김해 공항은 지난 해 국내와 국제선을 포함해 1억3300만 명이 이용, 95.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모기지 항공사가 없는 청주공항은 260만 명이 이용, 1.9%에 그쳤다.

이들의 영업이익도 제주항공의 경우 올 1분기 462억 원, 진에어 531억 원, 티웨이항공 461억 원, 에어부산 167억 원, 이스타항공 220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와 함께 청주공항 모기지 항공사 면허의 필요성으로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항공교통 이용 편익성이다.

충청권에서 인천공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많게는 170㎞에 4만2100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최소한 15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청주공항을 이용하면 40㎞에 10분의1 가격인 4600원, 30분의 접근성을 갖는다. 여기에 경기 남부권과 경북 북부권, 전북 북부권, 강원 남부권 등의 항공수요를 감안하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항공업계의 과제로 여겨져온 인력 수급측면에서도 충북에만 10개 대학 23개 학과, 연 1000명이 배출되고 있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충북도는 지난 16일 열린 국회 교통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이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감장에서도 행정수도에 관문공항을 연결하는 직선도로가 없다는 점과 청주공항 모기지 항공사 부재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지자체 차원의 모기지 항공사 지원은 자칫 논란을 남길 수 있어 민간차원의 접근이 선행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시민사회단체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 충북시민사회단체에서는 청주공항 모기지 항공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토부의 지나친 기존 항공사 보호 정책을 폐기하라고 주장해 왔다.

에어로K의 기준을 보면 현재 국토부의 면허 기준을 상회한다.

국토부의 항공사업면허기준은 자본금 150억 원, 항공기(약 180석 기준) 보유대수 5대 이상 등이다.

국토부는 이들 기본적 충족요건 이외에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한 용역 조사에 바탕을 두고 정밀 검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사업계획서상의 수요확보가능성, 이용객 편의성, 재무 상황, 활주로 용량, 터미널 용량 등의 환경을 검토해 국토부에 제출하게 된다.

국토부는 이를 바탕으로 T/F팀을 통해 정밀 재검토에 들어간다.

충북도는 외부에서 보는 재무 상태나 항공기 대수보다 항공기 운용 과정과 관련한 전반적 경영능력을 검증받는 것이 어려운 관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충북도 이준경 관광항공과장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모기지 항공사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모기지 항공사의 면허 취득은 매우 까다롭고, 다양한 변수가 많아 쉽게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LCC항공사의 탄생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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