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세종시 國監서 주승용 의원 “KTX 세종역 절대 필요…주변 눈치볼 필요없어”
  •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2일 세종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이춘희 시장이 선서를 하고 있다.ⓒ김동식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2일 세종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이춘희 시장이 선서를 하고 있다.ⓒ김동식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2일 세종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예정됐던 대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KTX 세종역 신설과 관련, 또다시 도화선에 불을 붙이면서 충청권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국회 행안위 감사2반(위원장 이채익)이 이날 오전 세종시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한 가운데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국회부의장·전남 여수을)이 KTX 세종역 설치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주 의원은 이춘희 세종시장에게 “세종시가 명실공히 행정수도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KTX  세종역은 반드시 들어서야 한다”며 “주변 지자체들의 눈치 볼 필요없이 강력 추진하라”고 말해 앞으로 충청권 공조 등을 무시하고 이 시장이 KTX 세종역 신설 조기 추진의 씨앗이 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주 의원은 “세종시는 42개 주앙행정기관과 15개의 국책연구기관 등이 위치해 전국에 퍼져있는 다양한 행정 및 연구기관들 간 소통을 위해 담당 공무원들의 출장이 매우 잦은 지역”이라며 하지만 “세종시는 17개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KTX역이 없어 담당 공무원들이 출장을 다닐 때 부득이 하게 충북 오송역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오송역을 이용할 경우 서울에서 오송역까지는 이동시간이 46분이 소요되고, 오송역에서 세종청사로 이동하는데 추가로 22분의 시간이 더들어 이용객들로부터  많은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주장을 폈다.

  • ▲ 주승용 의원이 22일 있은 세종시 국정감사장에서  KTX 세종역 설치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김동식 기자
    ▲ 주승용 의원이 22일 있은 세종시 국정감사장에서 KTX 세종역 설치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김동식 기자

    특히 주 의원은 “전국에서 정부세종청사를 찾는 민원인들까지 오송역 이용이 불편하다는 얘기가 많아 조세심판원에서는 무료 셔틀버스까지 도입할 정도”라며 “공무원들은 물론 다양한 계층에서 세종청사와 오송역 간 접근성에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데 따른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오송역 일평균 이용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오송역은 2017년 기준 일평균 1만7000여 명, 연간 600여 만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연평균 87.7%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청주공항과 제천을 연결하는 충북선 고속화 사업과 ‘국가X축 고속철도망’ 구축계획으로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따라서 “타 노선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KTX 세종역 신설을 통한 이용객 분산이 필요하다”며 “현재 KTX-호남선은 직선이 아니라 오송역으로 우회하는 노선으로, 운행거리 및 이동시간 증가로 시간적, 금전적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X 세종역은 세종시민뿐 아니라 호남 지역민들과 KTX 이용객들 역시 세종역 신설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면서 “세종역 신설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이 시장은 “3차광역철도망 계획에 추가할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한편 이날 국감에는 이채익 위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강창일‧김병관‧김한정‧소병훈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영우‧안상수‧유민봉 의원, 바른미래당 권은희‧주승용 의원, 평화민주당에서는 정인화 의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