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오리 47만수 사육…충북도·청주·진천 축산 당국·농민 긴장
  •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12일 충북 음성군 오리농가를 방문해 남장우 충북도농정국장으로부터 AI방역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충북도
    ▲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12일 충북 음성군 오리농가를 방문해 남장우 충북도농정국장으로부터 AI방역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충북도

    재앙적 수준의 가금류 매몰을 경험했던 충북도가 다시 찾아온 고병원성 조류독감(AI)으로 긴장 상태에 빠졌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전국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AI 조사 결과 청주시와 진천군에서 항원이 검출돼 이 지역에 대한 예찰 및 정밀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AI가 검출된 청주 미호천변 10㎞ 이내 지역은 청주시와 진천군, 천안시 일부로 닭과 오리, 메추리 등 약 47만수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다.

    이 가운데 AI에 취약한 오리농가는 청주시 7농가, 진천 7농가로 9만 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들 오리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닭에 대해서는 일반 예찰을 통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

    AI는 공기를 통해 전파돼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진천군과 인접한 음성군도 오리 사육농가가 57호 69만 수, 닭 91농가 580만 수에 이르고 있어 이들 지역까지 확산하면 재앙적 수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청주시와 진천군은 농림축산식품부의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방역에 나선 상태다.

    농식품부는 반경 10㎞이내 지역을 야생 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설정할 것과 이 지역내 가금류와 사육중인 조류에 대한 예찰·검사, 이동 통제 소독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철새도래지와 소하천 등 인근 농자에 대한 차단 방역과 지자체 광역 방제기 등 방역 차량을 총 동원해 매일 소독을 하도록 하고 있다.

    AI항원에 대한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최종 판정은 3~4일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에는 이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AI 항원이 지난 6일 경남 창녕(장척저수지)에 이어 경기도 파주(한강 하구), 전북 군산(만경강 하구), 충북 청주(미호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

    다행히 지난 11일 경기도 파주 한강 하구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17일 저병원성 AI(H5N2형)로 최종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