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1동·기계설비 ‘전소’ 7억 재산피해…1시간30분 만에 ‘진화’
  • ▲ 16일 오후 6시 24분쯤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한 스티로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김동식 기자
    ▲ 16일 오후 6시 24분쯤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한 스티로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김동식 기자

    지난 16일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한 스티로폼 공장의 화재는 샌드위치 패널로 재질을 사용해 지은 건물이라 불을 더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가지 재료를 샌드위치 모양으로 쌓아 올려 접착제로 붙인 특수합판인 샌드위치 패널(sandwich panel)은 일반적으로 표면 판은 플라스틱·알루미늄·스테인리스 등 단단한 재료를 사용하고, 가운데 부분에는 종이·목재·발포 플라스틱 재 등을 넣어 만든다.

    특히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건축물은 강도가 높고 보온이나 방음효과가 큰 반면 화재에 취약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16일 저녁 6시 24분쯤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한 스티로폼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샌드위치 패널로 지은 공장(1987㎡) 건물 한 동과 기계설비 등이 모두 불에 타 소방서 추산 7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이 나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세종소방서는 20여대의 소방차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1시간 30분 만에 불길을 잡았으나 소방대원들은 스티로폼 자재들이 타면서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근로자 4명이 있었으나 신속히 대비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안에서 불꽃과 연기가 일었다는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자재 창고에서 가스 폭발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이 제출한 올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 화재는 총 7447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사망자 41명, 부상자 275명, 재산피해액이 193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