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결과, 보수·보강 필요…“내년 3월 입주 따른 지체보상금 받을 수 있어”
  • 지난 6월 대형화재로 4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세종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시공사인 부원건설이 화재 영향 부위에 따라 구역을 나눠 보수·보강 등 공사를 재개했다.ⓒ뉴데일리 충청본부 D/B
    ▲ 지난 6월 대형화재로 4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세종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시공사인 부원건설이 화재 영향 부위에 따라 구역을 나눠 보수·보강 등 공사를 재개했다.ⓒ뉴데일리 충청본부 D/B

    지난 6월 화재로 인해 40여 명의 사상자를 냈던 세종시 새롬동 주상복합아파트에 일부 보강 공사가 필요하다는 정밀 안전진단 결과가 나온 가운데 수분양자들이 신속하고도 철저한 보수·보강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불이 난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지하층의 콘크리트 강도가 다소 낮아졌고 노출된 철근의 강도가 약해져 보강이나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공사인 부원건설은 화재 영향 부위에 따라 구역을 나눠 보수·보강 등 공사를 재개하고 있다.

    정밀안전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하 1층 주차장과 지하 2층 전기실·상가동에는 변형이 거의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보수·보강안에 따라 화재로 손상된 부분에 대한 보수공사를 시행할 경우 구조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하1층 주차장 및 지하2층 발전기실·전기실, 상가의 구조부재에서 콘크리트 들뜸, 박리·박락, 폭렬, 철근노출 등의 손상이 있었고, 지하층 아파트에는 많은 그을음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화재의 영향이 없는 부위의 콘크리트 및 철근의 강도는 설계기준 강도를 충족했으나 화재 영향부위는 콘크리트와 철근의 강도가 낮아졌다.

    이에 부원건설은 구조체가 벗겨지거나 들뜬 부분에 대한 보강공사와 노출된 철근에 대해서는 추가 보강·교체 작업을 실시해 구조물의 내구도를 회복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보수·보강 공사 일정에 따라 3개월 정도의 입주일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밀안전진단 과정에서 부원건설은 행복청 기술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보수·보강 방안을 확정한 보고서를 행복청에 제출했으며, 이에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의 작업중지 명령과 행복청의 공사중지 명령 해제 등을 승인받아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지지회의 한 관계자는 “화재 등으로 인해 입주가 많이 지연될 경우 분양계약서에 입주 지연 보상금이 기재 돼 있다면 분양계약자들이 배상금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원건설 개발사업부 문지환 과장은 “지난 12일 행복청으로 부터 공사중지 명령 해제 등을 승인받아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분양계약서에 입주 지연 보상금이 기재 돼 있어 분양계약자들에게 입주 지체보상금을 지불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으로는 말할 수 없다”며 잘라 말했다.  

    지난 6월 대형화재에 휩싸였던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받은 한 입주예정자는 “당시 화재현장의 짙은 연기와 불길에 많이 놀란 게 사실”이라며 “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철저한 재시공과 빠른 시일 내에 입주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한편 지난 6월 26일 오후 1시 10분쯤 세종시 새롬동(2-2 생활권 H1블록)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현장근로자 3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을 입어 시공사인 부원건설은 작업중지 명령과 함께 모두 45억5000여 만 원의 재산 피해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