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세종시청 앞 집회…“충청권과 상생 위한 공조” 강조
  • 대전개인택시사업조합과 대전법인택시사업조합 등 대전시 택시관련 5개 단체들이 12일 세종시청 앞 광장에서 KTX세종역 추진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집회를 가졌다.ⓒ김동식 기자
    ▲ 대전개인택시사업조합과 대전법인택시사업조합 등 대전시 택시관련 5개 단체들이 12일 세종시청 앞 광장에서 KTX세종역 추진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집회를 가졌다.ⓒ김동식 기자

    대전개인택시사업조합과 대전법인택시사업조합 등 대전시 택시관련 5개 단체들이 “KTX세종역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 200여 명은 12일 오전 세종시청 앞 광장에서 ‘KTX세종역 설치 반대’ 규탄 집회를 갖고 “세종시장은 대전경제 말살하는 KTX세종역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대전시 가는 택시타는 곳’을 철거한 세종시장은 즉각 원상 복구하라”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당초 목적인 수도권 인구분산은 물론 주변도시와 상생발전도 이루지 못하면서 세종시 만을 위한 기형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대전시에서 세종시로 8만여 명의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택시이용 승객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대전택시 노동자와 종사자들은 택시업계를 떠나게 되고 회사들은 도산위기에 처해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아울러 이들은 “대전시와 세종시가 각각 2개소씩 택시사업구역을 공동으로 설치·운영해왔으나 세종시는 택시승강장 표지판 2개소를 모두 철거해 ‘정상적인 귀로영업’을 하지 못하게 돼 빈차로 나와야 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세종시는 일방적인 행정을 멈추고 대전과 상생발전을 모색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만약 KTX세종역이 신설되면 서대전역은 이용객의 급감으로 도산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고 대전역 이용객수도 크게 줄어 반쪽운영이 불가피하게 되고 역세권은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며 “택시의 경우 세종역이 들어서면 타구역 영업에 해당돼 현행법상 대전택시는 대전가는 손님을 태울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세종역에서 내린 대전시민들은 대전택시가 태울 수 없어 대전택시 요금보다 25%가량 비싸게 주고 세종택시를 이용해야하는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는 등을 우리는 절대 묵과할 수 없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지난달 대전택시 5개단체장이 세종시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묵살 당했다”며 “대전 국회의원들은 시민들과 세종시법이 통과되도록 협조해줬는데 세종시는 인구가 늘어나니까 충청권과 상생을 위한 공조는 헌신짝 취급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들은 ‘세종시특별법을 폐지하라’, ‘세종시는 충청권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하라’, ‘대전~세종 BRT 운행 중단하라’, ‘국토부는 행복청을 해산하고 예산을 중단하라’, ‘국회분원을 대전에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크게 반발했다.

    대전개인택시조합 김성우 이사장은 “세종시가 인구가 늘면서 택시사업 영역이 늘어나고 있다”며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시행규칙)의 취지대로 ‘지역주민의 편의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인접 시·도지사 와 사업구역에 관해 협의할 수 있다’는 규정에 의해 택시사업구역 공동운영에 관해 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전택시 5개단체는 택시운수종사자와 가족 등 5만여 명의 생계를 위하고 대전택시운송사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무기한 집단 투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전택대전지역본부, 민택대전지역본부, 대전개인택시사업조합, 대전법인택시사업조합, 모범운전자연합회대전지부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