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동 일대 인도 수평 안맞고 ‘울퉁불퉁’…비만 오면 웅덩이 ‘물바다’
  • ▲ 세종시 보람동의 한 식당  앞에서 지난 4일 식재료 차량이 지나간 뒤 바닥이 꺼진 가운데 이 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임시로 ‘위험존’을 알리는 테이프가 둘러쳐저 있다.ⓒ독자제공
    ▲ 세종시 보람동의 한 식당 앞에서 지난 4일 식재료 차량이 지나간 뒤 바닥이 꺼진 가운데 이 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임시로 ‘위험존’을 알리는 테이프가 둘러쳐저 있다.ⓒ독자제공

    세종 신도시의 곳곳에서 ‘부실공사’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인도 보도블럭에서 ‘땅꺼짐’ 사태가 뒤늦게 밝혀지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1일 보람동에 사는 한 시민 A씨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쯤 세종시 보람동의 한 보쌈음식 식당 앞에서 식재료 차량이 인도 보도블럭을 지나갔는데 갑자기 바닥이 꺼졌다.

    자신이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히고 제보를 한 A씨는 “그렇잖아도 동사무소 앞 등 주변 인도 보도블럭이 수평도 잘 안 맞아 요철이 심해 아이들의 보행에도 안전사고 위험이 늘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 세종시 보람동 일대의 인도에 수평이 안맞은 요철 부분에 물이 흥건히 고여 있다.ⓒ독자제공
    ▲ 세종시 보람동 일대의 인도에 수평이 안맞은 요철 부분에 물이 흥건히 고여 있다.ⓒ독자제공

    그는 “비만 내리면 움퍽 패인 인도에 물이 잔뜩 고여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 조차 그곳으로 지나다니기가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LH를 겨냥해 “LH의 부실공사로 인해 세종시청에서 재시공을 하면 결국 그 비용은 결국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날을 세웠다. 

    특히 그는 “보람동 세종신협 앞~시청 앞 이마트편의점 앞까지 인도 및 자전거도로 보도블럭에 물이 고이는 등 배수가 잘 안돼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이에 보도블럭을 수평에 맞게 재시공 해달라는 민원을 넣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 ▲ 세종시 보람동 일대의 인도 보도블럭 위에 나무도 심지 못하는쓸모없는 화단을 조성해 놓아 자전거 등을 타고 이 곳을 지나는 어린이들에게 안전사고 발생이 잦고 있다.ⓒ독자제공
    ▲ 세종시 보람동 일대의 인도 보도블럭 위에 나무도 심지 못하는쓸모없는 화단을 조성해 놓아 자전거 등을 타고 이 곳을 지나는 어린이들에게 안전사고 발생이 잦고 있다.ⓒ독자제공

    또한 “상가가 밀집한 보람동 주변에는 보도블럭 위에 화단을 설치해 놓았는데 거의 쓸모없는 빈 화단으로, 시민들이 다니기 불편하고 지나가다 넘어지는 어린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민원을 넣었으나 이 마저도 관리가 상가 측이라는 답변 만 받았다. 담당자가 좀더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며 비난했다.

    보람동 인도 보도블럭의 땅꺼짐과와 관련, 김보현 세종시 도로과장은 “현재 LH에서 임시로 긴급조치 했고, 문제는 옆 건물의 우수관로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토사가 유출돼 일어난 사고”라며 “현재 사고 책임이 있는 건물주가 공사(항구조치)를 마무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