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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신도시의 곳곳에서 ‘부실공사’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인도 보도블럭에서 ‘땅꺼짐’ 사태가 뒤늦게 밝혀지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1일 보람동에 사는 한 시민 A씨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쯤 세종시 보람동의 한 보쌈음식 식당 앞에서 식재료 차량이 인도 보도블럭을 지나갔는데 갑자기 바닥이 꺼졌다.
자신이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히고 제보를 한 A씨는 “그렇잖아도 동사무소 앞 등 주변 인도 보도블럭이 수평도 잘 안 맞아 요철이 심해 아이들의 보행에도 안전사고 위험이 늘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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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만 내리면 움퍽 패인 인도에 물이 잔뜩 고여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 조차 그곳으로 지나다니기가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LH를 겨냥해 “LH의 부실공사로 인해 세종시청에서 재시공을 하면 결국 그 비용은 결국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날을 세웠다.
특히 그는 “보람동 세종신협 앞~시청 앞 이마트편의점 앞까지 인도 및 자전거도로 보도블럭에 물이 고이는 등 배수가 잘 안돼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이에 보도블럭을 수평에 맞게 재시공 해달라는 민원을 넣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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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상가가 밀집한 보람동 주변에는 보도블럭 위에 화단을 설치해 놓았는데 거의 쓸모없는 빈 화단으로, 시민들이 다니기 불편하고 지나가다 넘어지는 어린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민원을 넣었으나 이 마저도 관리가 상가 측이라는 답변 만 받았다. 담당자가 좀더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며 비난했다.
보람동 인도 보도블럭의 땅꺼짐과와 관련, 김보현 세종시 도로과장은 “현재 LH에서 임시로 긴급조치 했고, 문제는 옆 건물의 우수관로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토사가 유출돼 일어난 사고”라며 “현재 사고 책임이 있는 건물주가 공사(항구조치)를 마무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