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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의 시외버스 노선이 공항 이용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청주국제공항 연계교통 현황’에 따르면 올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시외버스 노선은 총 7개로, 이 중 충북 지역을 행선지로 하는 노선은 증평을 거쳐 충주로 가는 단 한 개 노선을 제외하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충북을 대표하는 중부권 거점공항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한 상황이다.
충북 외 지역으로는 서울행 노선이 3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외 인천·천안·대전 노선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그 마저 운행 횟수는 초라하기 그지없는 수준이었다.
특히 충청권 최대도시인 대전시로 향하는 버스가 하루 4편 밖에 없어 대전에서의 환승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청주국제공항의 연간 이용객 수는 2017년 기준 250만 명 이상이고, 지난 8월 한 달 동안 22만여 명 이상이 청주 공항을 이용했다. 일 평균 이용객 수가 7천여 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반면, 공항 내 대중교통이 공항 이용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청주국제공항의 주차장은 항상 만석인 상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항공사가 수백 억 원의 예산을 들여 주차장을 확충하고 있지만 항공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감안하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청주 국제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서 충청권의 관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공항 시외버스 노선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며 “충북 도민들의 청주국제공항으로의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공항공사와 도가 합심해 새로운 충북행 노선을 개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