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간부, 30대 시의원에 자료제출 늑장‧…‘갑질?’ 논란손희역 대전시의원 “시 간부, 어디서 들었냐‧제보자 누구냐” 묻기까지
  • ▲ 손희역 대전시의원.ⓒ대전시의회
    ▲ 손희역 대전시의원.ⓒ대전시의회

    “집행부 간부가 경험없는 30대 시의원이라고 겁박하는 겁니까?”

    대전시 간부 공무원 A씨가 대전시의회 30대 젊은 의원에게 요청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거나 제보자를 캐묻는 등 시민대표인 의회 및 의원을 경원시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커 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의회 손희역 의원(30‧대덕1)은 지난 7일 뉴데일리에 보낸 이메일에서 “집행부에 상임위원회 소관 자료를 수차례 요구해야 겨우 한 두 장의 자료를 제출하는 가하면, 자료를 요청하자 ‘어디서 들었느냐’, ‘누가 말했느냐’는 등 시민을 대표하는 의원을 경시하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작태에 대해 심히 우려스러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소관 상임위에서 정식으로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대 대전시의회가 시작한지 2개월이 넘은 시점에서 시민을 위한 의정 활동을 하는 과정에 시 간부의 이 같은 태도에 당혹스럽고 불쾌했다”고 시 간부를 비판했다.

    손 의원은 “시 간부가 요청한 자료를 제출하면 되지 어디서 누구한데 들었는지 왜 물어보느냐. 제보자를 찾아 보복하기 위해서냐. 아니면 의원을 겁박하는 것이냐”며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시민대표로 선출된 의원에게 집행부 간부가 이런 식으로 하면 그에 합당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집행부 간부들에게 경고했다.

    손 의원은 “A간부가 해도 해도 너무해 상임위원회에서 정식으로 문제를 삼았고 속기록에도 남겼다”면서 “시 간부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의장에게 보고해 A간부의 사과 등 재발방지를 논의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러나 손 의원이 지목한 A간부는 뉴데일리와 전화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손 의원을 찾아가 제보자를 물은 적은 없다. 저희가 그렇게 했겠느냐”고 부인하며 “손 의원이 상임위에서 구체적으로 누구(관련자)를 지목하지 않았고 자료를 빨리빨리 내지 않는다는 말은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