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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하찮은 것이 좋다.
    시시한 것은 더욱 좋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것들, 흘러가는 바람에 뒹구는 낙엽조각 같은 것, 빈 소주병 속에 몰래 숨어있는 부러진 이쑤시개 같은 것, 누군가를 이유 없이 골려주고 싶은 어린 애 같은 장난기, 시시함과 하찮음…. (이것이)생각나라 입장권이다.
    ⟪강우현, 제주 탐라공화국 대표⟫

    이는 상상과 예술로 남이섬을 디자인했던 제주도 ‘탐라공화국’ 강우현 대표가 한 말이다.

    그는 4년 6개월 전부터 제주에서 ‘탐라공화국’을 세우고 있다. 건설자재는 남의 것을 얻거나 ‘업리사이클(Upcyling)’ 하는 것이 주 재료다.

    강 대표는 탐라공화국을 ‘미스터리 박물관’으로 부른다. 그는 ‘탐라공화국 주인’이지만 탐라공화국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그도 잘 모른다. 설계도도 없다. 탐라공화국 방문객들, 관심있는 이들과 함께 상상하며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