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수부장관·양승조 충남지사, 23일 어선 대피 점검태풍 대비 휴교·휴업령…청주공항 38편 항공기 ‘결항’
  •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우측)과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3일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함에 따라 태안 안흥항을 방문, 어선 등의 대피 상황을 점검을 하고 있다.ⓒ충남도
    ▲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우측)과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3일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함에 따라 태안 안흥항을 방문, 어선 등의 대피 상황을 점검을 하고 있다.ⓒ충남도

    초속 62m의 강풍의 제19호 역대급 태풍 ‘솔릭(SOULIK)’이 북상함에 따라 충청지역의 공공기관 직원들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대풍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한 충청권의 교육당국도 태풍에 대비해 일선학교에 휴교·휴업령을 내리는 등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는 23일 솔릭 접근에 따라 10분간 평균 풍속이 25m/s 이상일 경우 서해대교 양방향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서해대교가 통제될 경우 근거리(송악·서평택)는 국도 38호선, 원거리(수도권·전북)는 서천공주·천안논산·경부선 등으로 우회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박상활 대전충남본부장은 “트레일러, 탑차 등 높이가 높은  바람에 취약한 자동차의 고속도로 운행 자제와 한국도로공사 및 경찰의 교통통제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오후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 함께 태안 안흥항을 방문, 태풍 내습에 대비한 선박 결박과 어선 대피 상황을 점검하고 방파제 등 어항시설에 대한 사전 조치 사항을 살폈다.

    양 지사는 태풍이 닥치기 전까지 각종 시설물을 단단하게 고정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해 줄 것은 물론 특히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 지사는 태안해양경찰서와 태안군청 상황실을 방문해 대응 상황을 청취한 뒤 각 상황실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 긴급 교통통제 계획도.ⓒ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 긴급 교통통제 계획도.ⓒ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대전시도 이날 시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이날 피해예방을 위한 시장 주재 점검회의를 가졌다.

    점검회의에는 20개 관련부서와 5개 자치구의 태풍 피해방지 대책를 점검하고 태풍 피해의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허태정 시장은 “호우와 바람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태풍이 물러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대비태세를 비상1단계에서 비상2단계로 격상해 총력 대응해 줄 것”을 지시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북상중인 채풍 솔릭에 대비해 이날 오후 봉양읍 방학~옥전 간 도로 확․포장공사 등 관내 주요 재난취약지역을 찾아 호우피해 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 시장은 “부서 간 긴밀한 협력 대응체계 구축으로 재난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제천시는 태풍이 도내 전역을 관통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근무를 편성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철저한 초동 대응으로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시는 산업단지 및 아파트 지하·하상주차장 등과 저지대, 재해 취약자 및 위험지역 거주자 등에 대한 사전점검을 통해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대전서부교육지원청도 이날 북상 중인 태풍 솔릭에 대비해 공사 중인 새미래초 교실증축 현장을 긴급 점검했다. 서부 지역 추진 중인 학교시설공사는 증축공사와 수선공사를 포함한 36개교이며, 건설공사 현장은 일반적으로 태풍과 폭우에 취약함에 따라 안전점검이 이뤄졌다.

    특히 증축공사의 경우 비계 및 동바리 등 가설시설물의 전도 및 붕괴, 건설자재 등의 날림, 비탈면 붕괴, 침수 등 재산 및 인명피해 발생 우려가 높은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안전조치 이행이 필요하다.

    배영길 교육장은 “관내 학교시설공사 현장은 강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이미 사전점검을 완료한 상태로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추후에 발생될 수 있는 재난에 대비하여 공사가 끝나는 날까지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태풍 솔릭은 하늘길도 막았다.

    청주국제공항은 이날 청주를 떠나 제주로 가는 항공기 19편과 제주에서 청주로 오는 19편 모두 이륙하지 못하면서 38편이 결항됐다. 반면 운항노선이 태풍 솔릭에 영향을 받지 않는 오사카행 제주항공 등 국제선 3편은 모두 정상적으로 출발했다.

    한편 초속 62m의 강풍을 기록한 제19호 역대급 태풍 ‘솔릭(SOULIK)’이 23일과 24일에 걸쳐 충청권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의 교육당국이 휴교 및 휴업령을 내리는 등 태풍에 대비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