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추가 투입, 긴급 농업용수 공급40일 이상 무강우로 들녘 ‘바짝’…농경지 9463㏊ 급수대책
  • ▲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충남 서부면 신리단지를 찾은 양승조 충남지사.ⓒ충남도
    ▲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충남 서부면 신리단지를 찾은 양승조 충남지사.ⓒ충남도

    충남도가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도내 농경지 등에 대한 긴급 용수 공급을 위해 20억 원의 가뭄 대책 예산을 20일 추가 투입했다.

    충남도의 예산 추가 지원은 40일 넘게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지난 19일 현재 도내 농업용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평년 저수율(71.8%)의 60.4% 수준인 43.4%까지 떨어짐에 따른 것이다.

    농업용저수지 저수율은 현재 ‘주의’ 단계이며 이번 주 내에도 비가 내리지 않으면 ‘경계’ 단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도에 따르면 밭의 경우 보령과 논산, 금산, 청양 등 4개 시·군이 15∼45%의 토양 수분율이 10일 이내로 유지된 상태인 주의단계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11개 시·군은 15∼45%의 밭 토양 수분율이 10일 이상 유지된 상태인 ‘심함’ 단계로 악화된 상황이다.

    이번에 지원한 사업비는 용수 공급이 원활치 않은 급수 말단지역 및 천수답 8381㏊와 급수가 되지 않은 밭 1082㏊에 대한 급수차 지원, 임시 양수시설 및 송수시설 설치·가동, 물탱크·스프링클러 설치 등에 사용한다.

    도는 이와 함께 석문호에서 대호호로 용수를 공급할 양수시설(1일 3만1000톤) 설치에도 이번 사업비를 투입했다.

    대산임해산업단지 5개 기업이 하루 10만 톤을 취수 중인 대호호는 19일 현재 저수율이 16.9%까지 떨어져 공업용수 공급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도 농촌마을지원과 기반시설팀 양길태 주무관은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날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추가 투입한 가뭄 대책 사업비가 신속하게 집행돼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가뭄 극복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국비 7억 원과 자체 사업비 10억 원 등 17억 원을 지원해 관개가 어려운 밭을 중심으로 긴급 급수 대책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