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충북도 첨예갈등 ‘KTX세종역 신설’ 발언 ‘주목’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이해찬 의원(세종)이 지난 5일 대전평촌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대전·세종합동연설회에 앞서 대의원들에게 손을 높이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D/B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이해찬 의원(세종)이 지난 5일 대전평촌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대전·세종합동연설회에 앞서 대의원들에게 손을 높이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D/B

    이해찬 의원이 10일 충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종시와 충북도간 빚는 갈등과 관련해 무슨 말을 할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대의원대회’에 이어 ‘당대표 및 최고위원 합동연설회’를 열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를 듣는다.

    관심은 이 의원이 KTX세종역 신설과 관련해 충북에서는 무슨 말을 할 것이냐다.

    그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는 당의 진로와 당정관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해당지역이 안고 있는 각종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가장 최근에 열린 대전지역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는 “대전을 4차 산업의 핵심 기지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김진표 의원(경기 수원무)이 던진 KTX세종역 문제에 대해 “재추진 하겠다”고 답해 충북을 긴장시켰다.

    이로 인해 충북은 이미 결론이 난 문제를 또다시 거론하는데 대해 불쾌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 이두영 상임대표는 “논란거리를 자꾸 만들어 공론화하려는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며 “충청권 상생 발전의 바탕에서 탄생한 세종시가 일부 지역 정치인으로 인해 갈등을 겪는 것은 바람지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KTX세종역 신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인근 지역인 대전 유성구가 빠져 결과가 낮게 나왔다”며 “이 지역을 포함하면 통과 가능성이 크다”고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비용편익(B/C)결과가 0.59로 낮게 나와 사업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어 충북을 자극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이 의원이 타당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부 기관이 이미 내린 결론을 다시 뒤집어 지역구 챙기기에만 몰두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의원도 9일 오전 방송된 KBS ‘최강욱의 최강 시사’에 나와 여야 간의 개헌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 “합리적이고 타당한 주장이 나와야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보편타당한 주장을 강조하고 있어 이 의원의 발언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이러한 그의 대야 관계 협상 논리는 타당성 조사를 마친 지역 현안(KTX세종역 신설 불가)을 억지로 뒤바꾸자는 주장과 배치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