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상 수상 취소…상장‧상금 반납 조치
  • 제10회 대전시 공공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황종길 씨의 ‘모퉁이의 기적’.(표절의혹과는 관계없음) ⓒ대전시
    ▲ 제10회 대전시 공공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황종길 씨의 ‘모퉁이의 기적’.(표절의혹과는 관계없음) ⓒ대전시

    대전시 공공디자인 공모전에 ‘동상’ 수상 작품이 표절된 것이 확인돼 상장과 상금을 반납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대전시는 9일 ‘제10회 대전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수상작품 중 동상(‘constellation-별자리공원’)이 타 공모전(2016년 뉴욕 센트럴 파크 파빌리온 국제공모전)에서 2등을 수상한 ‘the playform’을 표절했다고 판단해 수상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시는 동상 수상작품에 대한 표절 제보가 있어 심사위원회(위원장 차명열)를 개최한 결과 ‘the playform’의 상당부분을 표절했다고 결론내리고 수상 취소 및 부상(상장·시상금 50만원)을 반납조치 했다.

    당초 심사를 맡았던 9명 중 8명이 표절을 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동상을 받은 A씨(대학생)는 8일 대전시의 표절통보에 따라 상장과 상금 50만원을 반납했다.

    시 도시경관과 최승철 주무관은 “향후 표절작품이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일이 없도록 심사 전에 사전검토를 강화하고 공모전 작품 심사 후에도 수상작에 대해서 표절여부 검토 및 조치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주무관은 “과거 표절의혹 등으로 수상이 취소된 사례가 없으며 작품이 접수되면 관내외 공모전 자료를 수집해 스크린을 하고 있다. 동상 수상작품 번복에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접수된 작품은 190점 중 46점을 입상작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