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김진표·송영길 의원…‘KTX세종역’ 등 입장 내놓을지 ‘주목’
  •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세명의 후보(왼쪽부터 김진표·송영길·이해찬).ⓒ더불어민주당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세명의 후보(왼쪽부터 김진표·송영길·이해찬).ⓒ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이 19일을 남겨두고 이번 주부터 진행될 후보들 간 표심잡기 경쟁에서 지역 현안 관련 갈등에 대한 해법이 나올지 관심이다.

    6일 민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이해찬(세종시)·김진표(경기 수원무)·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 등 3명의 당 대표 후보들이 이번 주 충청권을 순회하며 당원과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회와 TV토론을 벌인다.

    지난 5일에는 충남에 이어 대전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후보자 연설회’를 가진데 이어 6일에는 대전MBC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어 충북에서도 대의원대회와 도당개편대회 등에서 후보자 연설회를 통해 당 대표로서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 세 후보들의 표심 공략은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을 어떻게 지원하고 문재인 정부 성공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하는 중앙정치와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연계해 충청권 지역 현안을 풀기 위한 방안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후보자 연설회에서도 이 같은 목소리가 나와 앞으로 충청권 주민들을 향한 구애 과정에서도 톤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설회에서 이 의원은 “4차 산업혁명시대는 사람과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대전이 4차 산업의 근거지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 우리의 목표는 2020년 총선의 확실한 성공이고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라며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속도감 있게 경제를 살려야 한다. 침체된 경제를 살리지 못한다면 총선도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도 없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뒷받침해 미래 먹거리, 일자리경제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북방협력을 통해 새로운 경제 협력을 도모하겠다”고 주장했다.

    세 후보 모두 경제정책 성공이 정권의 승리가 된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 ▲ 이해찬·김진표·송영길(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5일 대전평촌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대전·세종합동연설회에 앞서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 이해찬·김진표·송영길(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5일 대전평촌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대전·세종합동연설회에 앞서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4차 산업혁명과 대전의 연관성을 집중 부각시키며 지역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으로 남은 충청권 순회 연설회에서도 이 같은 ‘경제 활성화’ 정책과 ‘적임자론’ 등을 주장하며 지역 현안 공약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충청권 현안 가운데 지자체 간 갈등이 상충하는 부분에 대한 해법이다.

    KTX세종역 신설에 대한 충북과 충남의 반대가 가장 대표적이다.

    세종시가 해 지난 문제를 자꾸 노정시켜 소모적 갈등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KTX세종역은 이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KTX오송역과 KTX 공주역으로부터 각각 22㎞에 불과해 역 간 최소거리 46㎞에 크게 모자라는 등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않았다고 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불가 판정을 받은 사업이다.

    KTX세종역이 설치될 경우 충북과 충남은 물론 세종시까지 모두 타격을 받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어 충북과 충남의 시민단체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시장의 의지가 확고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충북 연설에서 있을 이해찬 의원과 후보자들의 발언이 벌써부터 관심이다. 이해찬 의원이 지속적으로 이를 주장하는 발언을 이어갈지, 다른 두 후보가 이에 대한 반대의견을 개진할지 여부다.

    정치적 셈법이 깔린 문제여서 얼버무릴 가능성이 높지만,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충청권의 합의가 없으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사항이어서 두 후보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궁금한 사항이다.

    충청권이 분열되면서 새로운 지역 현안사업 발굴과 이의 관철보다 지역내 소모적 갈등 해결을 위해 정치권의 의중을 물어야 한다는 점에서 불볕더위의 열기가 지역민들의 머리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