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물질 유출 없어”…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2만500드럼 보관…올 800드럼 이송
  • ▲ 대전시의회 구본환의원이 1일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 가동중단과 관련해 현장 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정지원인 등에 대한 답변을 듣고 있다. ⓒ대전시의회
    ▲ 대전시의회 구본환의원이 1일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 가동중단과 관련해 현장 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정지원인 등에 대한 답변을 듣고 있다. ⓒ대전시의회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설치된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잦은 가동 중단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나로는 지난달 30일 오전 6시 16분쯤 원자로 제어계통이 정지봉 위치 이상을 감지해 원자로가 자동으로 멈춰 섰다.

    원자력연구원이 하나로 가동 중단원인을 조사한 결과 정지봉을 고정시키는 수력 실린더 압력이 떨어져 위치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1995년 가동에 들어간 하나로가 지금까지 가동 중단이 150 여 건에 이른다는 점이다.

    앞서 하나로는 2014년 7월 일시 가동 중단(전력계통 이상)에 이어 2015년 3월 원자로건물의 벽체와 지붕 구조물 일부가 내진 설계기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3년 넘도록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3월 27일 대전원자력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을 구성, 1년 간 안전성 검증활동을 하기도 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하나로는 이상감지를 하면 자동 정지된다. 정지원인도 밝혀졌다”면서 “하나로는 지난 5월 15일 가동을 지작해 이달 5일까지 가동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나로는 당초 오는 6일부터 9월 14일까지 하나로에 대한 예방정비계획이었다. 이번 정지사고로 예정보다 예방정비계획이 빨라졌다”면서 “하나로 재가동을 위해서는 원안위‧안전기술원과 함께 사고원인에 대한 평가를 거쳐 재가동 승인을 받는다”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하나로는 아주 미세한 오류나 오작동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정지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시민들이 불안해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전하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시 담당 공무원은 “하나로 가동중단 원인과 관련해 원안위와 안전기술원이 조사를 하고 있다”며 “지난달 30일 하나로 가동중단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 등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대전시의회 구본환의원(유성구4‧더불어민주당)도 1일 원자력연구원에서 하나로 가동중단과 관련해 현장 점검을 통해 “원자력연구원의 잇따른 안전사고에 이어 하나로 재가동 승인 두 달여 만에 오작동을 일으킴으로써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 되고 있다”며 “시민안전과 불안감 방지를 위한 확실한 안전 대책이 필요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원자력안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응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자력연구원에는 2만500드럼의 중저준위방사성 폐기물이 보관돼 있으며 지난해 1000드럼을 옮긴데 이어 올해는 800드럼을 이송할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은 보관된 중저준위방사성 폐기물을 앞으로 20년에 걸쳐 이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