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예정 인근 産團 기업 등 고려 정책·협력 네트워크 구축도 필요
  • ▲ 충북도가 30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지원을 위한 1차 TF회의를 열었다.ⓒ충북도
    ▲ 충북도가 30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지원을 위한 1차 TF회의를 열었다.ⓒ충북도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와 음성군이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관련 TF팀까지 만들며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정주여건 개선의 기폭제가 돼 지역 경제 활성화의 또다른 계기가 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30일 충북도와 음성군에 따르면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소방관들의 외상과 사고후 후유증(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오는 2023년 건립을 목표로 12개 진료과목에 3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이 병원이 건립되는 충북혁신도시는 2006년 9900억원이 투입돼 686만9000㎡에 10개 공공기관이 입주했고, 1곳은 착공해 내년 이전 예정이다. 지난 5월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7174세대에 1만8289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증평·괴산·진천·음성의 주민까지 모두 합하면 26만 여명이 이 소방복합치유센터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기를 고대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현재의 주민 뿐만아니라 앞으로 늘어나는 인구 증가에 대비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30일 충북도와 음성군 등은 TF팀을 구성한데 이어 ‘소방복합치유센터’의 성공적 건립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추후 증가할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대한 고려, 지역 통과 교통망에 대한 고려, 주변여건 개선 사업 조속 시행,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기업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돼야 한다는 점도 제시됐다.

    ◇ 추후 입주 산업단지 기업 고려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중부권 4개 시도에는 음성 3곳(금왕테크노벨리, 성본일반산단, 유촌산단), 괴산 1곳(괴산첨단), 진천 1곳(초평은암산업단지) 등 5곳이 새로 조성된다.

    기존의 산업단지를 제외하고 추가로 조성되는 것들이어서 이 지역의 인구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산업형 의료 수요도 추가 발생하는 만큼 중대형 병원의 의료서비스 양질화가 필수적이다.

    현재, 음성과 진천 등지에 산재한 기업내 근로자가 7만 수준이어서 이들의 의료서비스 욕구는 어느 지역보다 높다는 것이 충북도의 판단이다.

    여기에 아직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등이 남아있어 정부를 설득하기 위한 향후 의료 수요 증가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 주변 교통 여건 고려

    충북혁신도시 주변은 ‘중부고속도로’, ‘평택~제천 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철도’, ‘충북내륙고속화도로’가 지나거나 건설중이다. 충북혁신도시에 위치할 소방복합치유센터 방문 치유객을 위한 교통 여건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생기는 이유다. 이들 방문 치유객들을 위한 안내와 접근성도 함께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호남이나 영남권에서 KTX 등을 이용해 신속한 전문치료를 요하는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 협력 네트워크 구축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서울이나 청주의 대형병원과 연계 치료할 네트워크 체계도 구축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소방복합치유센터’의 12개 치료과목 가운데 화상 환자에 대한 집중 치료시설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전국의 이 분야 환자 내원를 위한 협력 시스템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역의 소규모 의원이나 병원들과도 협력 체계를 만들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돼할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주변 여건 개선 사업 조속 전개

    ‘소방복합치유센터’ 주변 자연 환경을 이용한 ‘산림치유복합문화밸리’ 사업도 조속히 시작해 시너지 효과를 낼 필요성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소방관들을 위해 산림 속에서 내면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계획된 사업인 만큼 소방복합치유센터 완공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에서다.

    여기에 2017년 공모로 선정된 ‘국민체육센터’도 조속히 개장해 환자는 물론 보호자, 병원 의료 종사자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빠뜨릴 수 없는 사업이다.

    ◇ 정주여건 개선의 기폭제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지역 경제를 선도할 정주여건 개선의 기폭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음성과 진천, 괴산·증평군에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열악한 정주 여건에 망설인다는 보도가 지속되고 있는 속에서 중대형 의료기관의 건립은 이러한 우려를 가셔줄 중요한 요인이다.

    대형의료기관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기대하는 기업과 노동자들의 기대가 이뤄진다면 투자유치에서 상당한 잇점을 확보할 수 있다.

    충북도 입장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민선7기 목표로 내세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데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청주와 이천간, 청주와 평택간 ‘반도체 벨트’가 형성된 데다 진천의 친환경 에너지 산업, 증평의 태양광 산업 등이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을 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음성과 진천은 충북도내에서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가 가장 높고, 잠재적 발전 가능성도 커 대형병원 유치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높다.

    조병옥 음성군수가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앞으로 추진 과정이 지역민들의 관심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