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투입, 양수 장비·완화제 구입에 사용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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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가 사상 최악의 폭염과 가뭄 해소를 위해 농업분야 예비비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30일 충북도는 농업분야 예비비 22억 원을 투입해 가축 폐사 방지와 양수 장비에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22억 원 가운데 농작물의 피해 해소를 위해 20억 원, 가축 폐사 급증에 따른 완화제 공급에 2억 원을 사용할 방침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장마가 예년에 비해 2주 가량 짧아 강우량이 적고, 폭염이 지속되면서 강한 직사광선으로 과일이 데이거나 터지는 피해(2.5ha)가 속출하고 있고, 인삼, 고추, 옥수수 등 밭작물에서 토양유효수분 부족에 따른 고사피해(7ha)가 확산될 조짐이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가축폐사도 급증해 지난 27일 기준 23만42마리가 피해를 봤고, 이는 지난 한 총 피해양 21만2천 마리를 넘어선 것이다.

    가축 폐사는 사육조류와 돼지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닭이나 오리는 체온(41도)이 높지만 깃털로 덮여 있고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온조절이 어려워 폭염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돼지도 생리적으로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내에서 발생한 대사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능력이 낮아 폭염에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이달 다음 달 중순까지 폭염과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비상체제로 전환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농업인들에게 ‘폭염시 농업인 행동 및 농작물 관리요령’과 ‘가축 및 축사관리요령’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농작물 및 가축재해보험에 많은 농업인이 가입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폭염·가뭄 피해 농업인의 조기 경영회복을 위해, 재해보험금과 재해복구비 등도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