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피볼락(우럭) 폐사 위기…‘비상대책반’ 본격 가동
  •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태안군
    ▲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태안군

    최근 연일 계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충남도내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한 천수만 해역의 수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고수온 피해 발생 경계선마저 무너졌다.

    충남도에 따르면 26일 천수만 해역의 최고 수온이 28도를 넘어섬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이 이날 오후 2시부로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도는 이달부터 가동 중인 ‘천수만 고수온 피해 대응 비상대책반’을 통한 예찰 및 피해 최소화 대책을 중점 추진한다.

    비상대책반은 도 수산자원과 내에 설치, 해양수산국장이 반장을 맡고, 총괄업무는 수산자원과장이 수행하며, 실무적으로 총괄반·상황반·지원반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구체적인 임무를 보면 총괄반은 수온 변화 모니터링과 중앙·유관기관 협조체계 유지, 종합대책 수립 등을, 상황반과 지원반은 종합상황 보고, 현장지원 등을 수행한다.

    비상대책반은 앞으로 휴일근무 등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시·군과의 협력을 통해 양식장 차광막 설치, 선별이동 금지, 먹이공급 중단, 용존산소 공급, 저층수 교환, 조류 소통 등 사육 환경 개선책을 어업인들로 하여금 적극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또 향후 피해 발생 시에는 시·군별 피해 내용 파악, 합동 피해조사, 어업인 지원을 위한 복구계획 수립 등 복구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명준 도 수산자원과장은 “천수만 해역 양식 주 어종인 조피볼락(우럭)은 평균 28도 이상의 수온이 1주일가량 지속될 경우 폐사가 시작된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어업인들의 능동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으로 천수만 해역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128개 어가가 조피볼락과 숭어 등 4622만 마리를 양식 중이며 고수온 피해는 2013년 499만 9000미 53억 원, 2016년 377만 1000미 50억 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