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력사용량 사상 최고치 경신… 청주·증평·제천서 정전 땀 범벅
  • ▲ 충북 지역별 실시간 전력수요량 집계 상황실.ⓒ한전 충북본부
    ▲ 충북 지역별 실시간 전력수요량 집계 상황실.ⓒ한전 충북본부

    최근 보름째 이어지는 뜨거운 폭염으로 충북지역 전력사용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5일 한국전력공사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24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전력부하량은 415만5000㎾로 올 들어 최고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전력예비율도 7.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연이은 폭염 속에 5일째 계속되고 있는 열대야 등으로 전력수용량이 크게 늘면서 도내 곳곳에서 정전이 잇따라 무더위 속에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24일 오후 8시30분쯤 증평군 증평읍의 한 상가 건물의 식당 2곳에서 손님 50여명이 식사를 하던 중 정전이 발생해 집으로 돌아갔다.

    한국전력공사은 전기사용량이 폭증하면서 상가 내 변압기가 고장이나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전 발생 3시간여 만에 긴급복구를 마치고 이 상가에 다시 전력공급이 재개됐다.

    또 이날 오후 8시께 복대동에서도 한때 30여 가구에 전력공급이 끊겼고, 1시간 후인 오후 9시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주택 52가구, 상당구 영운동 아파트 30여 가구에서도 1시간여 동안 정전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지난 24일 밤부터 25일 오전 6시까지 최저기온이 청주 28.1도, 증평 27.3도, 보은 26.3도, 충주 25.8도, 제천 25.2도를 기록하는 등 도내 전 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을 보였으며, 도내 모든 지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오후 8시35분쯤에는 청주시 서원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도 자체 구내설비 과부하로 인해 15분가량 정전으로 단지 내 1000여세대가 찜통더위 속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또한 23일 오후 8시쯤 제천시 신백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도 300여세대가 정전돼 이곳 주민 수 백명이 불편을 겪었고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긴급복구에 나서 약 3시간 만에 전기공급이 다시 이뤄졌다.

    한편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는 하계 전력수급 대책을 수립하고 오는 9월 24일까지 상황실을 설치·운영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