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75농가 24만5225마리 폐사…무더위 기세 ‘안꺾여’
  • ▲ 한범덕 청주시장이 최근 연이은 폭염으로 피해를 입은 북이면 부연리 산란계 농가를 방문해 축사를 둘러보고 있다.ⓒ청주시
    ▲ 한범덕 청주시장이 최근 연이은 폭염으로 피해를 입은 북이면 부연리 산란계 농가를 방문해 축사를 둘러보고 있다.ⓒ청주시

    충청권의 날씨가 최근 들어 ‘가마솥’ 더위가 열흘 이상 이어지면서 가축피해와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폭염으로 인해 각 농가마다 가축 폐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무더위의 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아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전과 충남·북의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현재 충청권 전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가축피해는 없었으나 온열질환자가 25명 발생했다.

    또 세종시는 지난 22일까지 돼지 30마리와 닭 3500수가 폐사했고 오이 시설하우스 6농가의  2ha에서 말라죽는 ‘정아’ 피해를 입었다. 지난 16일에는 온열환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다음날인 17일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충북도는 지난 20일까지 닭 7만934마리(28농가), 돼지 95마리(6농가) 등 도내 34농가에서 가축 7만1천29마리가 폐사했고 온열질환자도 지난 16일까지 21명이었으나 지난 21일 현재 59명으로 큰폭으로 증가했다.

    충남도는 지난 22일까지 돼지 82농가에서 1225마리, 닭 92농가 23만9000수, 메추리 1농가 5000수가 폐사했고 열탈진, 열사병 , 열경련, 열실신 등 온열질환자도 58명이 발생했다.

    충남도 축산보건정책관련  구다현 주무관은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축사 지붕에 물을 뿌리거나 축사 내에 선풍기를 가동하고 가축에게 물을 직접 뿌려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충북도 관계자도 “요즘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무더위가 절정인 낮12시에서 오후5시 사이 야외활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