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 25억 불과”… 센터장 41회 관용차 개인적 사용·60여 건사업 대부분 수의 계약”
  • ▲ 세종시의회 윤형권 의원이 23일 열린 임시회에서 세종창조경제센터 최길성 센터장에게 방만·부실운영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다.ⓒ세종시의회
    ▲ 세종시의회 윤형권 의원이 23일 열린 임시회에서 세종창조경제센터 최길성 센터장에게 방만·부실운영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다.ⓒ세종시의회

    세종창조경제센터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부실한 경영으로 일자리를 창출은커녕 일자리를 뺏앗는 센터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세종시의회 윤형권 의원은 23일 제5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의 방만하고, 부실한 경영으로 일자리 창출은커녕 일자리를 빼앗는 센터로 전락했다”고 질타했다.

    윤 의원은 “센터는 2015년 7월부터 현재까지 시비만 해도 50억원 이상이 투입됐는데 창업이나 일자리 창출 실적이 매우 저조하고 투자 유치 또한 보잘 것 없다”며 “설립부터 현재까지 투자 유치가 25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본회의에 출석한 최길성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장에게 센터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직원의 연봉이 세종시 산하기관인 교통공사, 문화재단 등에 비해 적지 않은데 센터장을 제외한 나머지 20명의 직원이 모두 교체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의에 대해 최길성 센터장은 “자발적 이직과 계약 종료 시점과 맞물려 일시적으로 이직률이 높아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이직률이 높다보니 조직이 불안정해서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윤 의원은 최 센터장이 중소기업벤처부와 세종시 감사위원회로부터 받은 감사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센터장은 관용차량을 개인적인 용도로 41회에 걸쳐 6082㎞에 달해 세종시 감사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60여 사업을 진행하면서 비교 견적도 하지 않고 대부분 수의계약을 해 중기부 감사관실은 이를 법률을 위반한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윤 의원은 “센터장이 장관급에 해당하는 해외 출장비로 퇴직자 1명과 민간인 1명에게 숙박비와 식비, 항공료 등 600여만원을 제공했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이춘희 세종시장을 발언대로 불러 “센터 이전 비용으로 9억 원이나 되는 추경 예산을 지원해야 되는지 의문이 든다”며 “센터를 해체하고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설립해 세종시의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 의원의 지적과 관련해 이춘희 시장은 “소상공인에 대한 기업 지원체계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 “종합적인 기업 활동 지원 체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