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유학열씨 “지역주민 참여·시스템 연계 관건”
  • ▲ ‘2017 금산세계인삼엑스포’ 행사장면.ⓒ충남도
    ▲ ‘2017 금산세계인삼엑스포’ 행사장면.ⓒ충남도

    “세계중요농업유산인 금산전통인삼농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보전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관리계획 수립은 물론 지역주민, 전문가, 관련 기관 등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충남연구원 유학열 연구위원은 충남리포트 310호를 통해 “최근 인삼작목으로는 세계 최초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금산전통인삼농업’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을 했다.

    유 연구위원은 “금산전통인삼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인정받은 가치는 500년 이상 회복·순환·공생 이라는 원칙 아래, 재배지 → 휴경+윤작지 → 예정지 순으로 이동하는 ‘순환식 이동농법’을 고수해 왔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위원은 “금산지역 인삼농가는 오래전부터 자가채종(自家採種) 방식으로 다양한 재래종자를 보유․보전함으로써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려인삼 유전자 보호에 큰 공헌을 했다”며 이번 등재 이유를 설명했다.

    금산전통인삼농업은 지역의 독특한 자연환경, 역사적 배경, 문화 활동 등이 어우러진 후세에 계승해야 할 소중한 농업유산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금산전통인삼농업 데이터베이스 구축, 농업 생물다양성, 지역 경관 모니터링 등 관리 시스템을 확고히 해야 한다”면서 “부족한 인삼 재배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전통인삼농업을 위해서는 새로운 인삼재배지 확보와 재배기술 개발․도입, 자연재해 대응 시스템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2018년 7월 현재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우리나라 ‘청산도 구들장논’, ‘제주 밭담농업시스템’, ‘하동 전통차농업’, ‘금산 전통인삼농업’ 등 4개를 지정하는 등 21개국에서 모두 52개를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