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주민설명회 무산… 李 시장 “당초 노선 난개발 상황변화”
  • ▲ 지난 17일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세종고속도로 건설사업 공청회에서 장군면 송문리 한 주민이 국토부 관계자에게 고속도로 노선변경과 관련해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지난 17일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세종고속도로 건설사업 공청회에서 장군면 송문리 한 주민이 국토부 관계자에게 고속도로 노선변경과 관련해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이 세종~서울고속도로 주민설명회 무산과 관련해 주민들이 설명회에 참여해 적극적인 의사 개진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시장은 지난 19일 시청 정음실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을 통해 “세종~서울 고속도로는 당초 노선과 상황이 변화했다”면서 “그 사이에 예정지역 주변지역지정을 해서 관리하고 있으나 주변지역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난계발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인 변화를 구했다. 난개발 막기 위해 신도시 주변지역에 대해 성장관리 도입제를 채택한 것은 난개발을 막기 위해서다. 이미 난개발을 이뤄진 상황에서 이를 뚫고 지나가는 것은 부담스러워 (국토부가) 노선대안을 갖고 시민들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설명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의 노선을 반대하는 입장에 대해서는 소상하게 반대이유를 정리하고 반대를 하더라도 설명회를 듣고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옳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설명회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7일 세종시 조치원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세종~포천(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장군면 송문리 주민 500여 명은 연단을 점거하고 당초 직선노선안 이행을 촉구하는 바람에 주민설명회가 무산됐다. 

    송문리 주민들은 “당초 노선안이 직선으로 송문리 지역을 통과해 반대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곡선으로 변경돼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짓밟게 됐다. 세종시 통과구간이 당초 계획안과 상당 부분 달라졌다”며 원안유지를 주장했다.

    또 이날 도로공사가 개최한 오송주민설명회도 “세종~안성 간 고속도로는 오송을 경유해 옥산~청주~진천을 거쳐야 한다”고 반발해 결국 무산됐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돼 ‘생략공고’할 수 있지만, 도로공사 측이 별도의 일정을 잡아 면단위 별로 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