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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17일 청주 오송읍사무소에서 열 예정이던 서울~세종 고속도로 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설명회를 다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이 오송 경유를 주장하며 현재의 노선에 반발하고 있어 성사가 이뤄질 지 여부는 미지수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10시 청주 오송읍사무소에서 세종∼포천 고속도로 세종∼안성 구간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 및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오송 주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김현문 제2경부고속도로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이 설명회가 시작되기 전 도로공사 측에 “세종~안성 간 고속도로는 오송을 경유해 옥산~청주~진천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송의 주민대표는 안성에서 세종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서세종 쪽으로 모두 치우쳤다”며 “동세종 쪽으로 노선을 틀어야 한다”고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선이 표시된 지도를 보여달라”고 요구했으나 도로공사 측이 이에 응하지 않자 일제히 설명회장에서 빠져나갔다.
세종∼안성 구간 고속도로는 56.28㎞로 총 사업비는 2조4776억원에 달하는 공사로 도로공사는 2019년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친 뒤 2024년 6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한편 제2경부(부강)추진위원회(위원장 김현문)와 오송주민들은 오는 25일 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 오송 경유 관철을 주장하는 기자회견 및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제2경부(부강)추진위원회는 그동안 제2경부고속도로 노선의 청주경유를 주장하며 노선변경을 강력히 주장해 왔으나 미경유로 노선이 확정되자 지선연결을 촉구해 왔다.
이들은 옥산분기점(JCT)~동천안 휴게소 지선을 시행할 것을 주장하며 “지선이 개설되면 청주시민의 이용이 편리해진다”며 “옥산~오창고속도로에서 옥산분기점을 거처 서오창 IC를 이용하면 청원구와 상당구 주민들의 이용이 편리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옥산분기점에서 경부선 청주IC를 이용한 흥덕구, 서원구 주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해진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종시민을 비롯, 안성 등 중부권 시민들의 청주국제공항 이용이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호남권과 충남도민 및 강원도민 등 강원권에서도 이용이 편리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경북·경남·대구·부산·울산시민 등 경상권이 경부선을 활용한 접근이 용이하고 수도권과 경기권에서도 이용이 편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