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00병상 건립…李지사 “지원 아끼지 않은 도민·관계자 등에게 감사”
  • ▲ 이장섭 충북도정무부지사가 16일 소방복합치유센터 음성혁신도시 유치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박근주 기자
    ▲ 이장섭 충북도정무부지사가 16일 소방복합치유센터 음성혁신도시 유치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박근주 기자

    충북도가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16일 충북도는 소방방재청이 전국 지자체가 신청한 ‘소방복합치유센터’ 최종 후보지로 충북 음성혁신도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12개 진료과목, 300병상 규모로 오는 2022년 건립이 목표다.

    이곳에는 소방공무원들의 질병과 정신적 장애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시설로,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도 제시한 바 있다.

    그동안 전국 62개 지자체가 소방방재청 공모 사업에 신청했고 충북도에서는 6개 지자체가 초기부터 참여했다.

    1차 평가에서는 청주시와 진천·음성혁신도시가 선정됐고 6일부터 선정지역에 대한 현지실사, 12일 결과 발표 등의 과정을 거쳤다.

    진천군은 송기섭 군수가 직접 유치 역량을 모으기 위해 유치 포기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가운데 충북도가 가장 역점을 기울여 설명한 부분은 음성혁신도시내 이미 조성된 부지와, 이로 인한 빠른 사업 착수 가능성이다.

    음성 혁신도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경기도 수원시와 충남도 예산군은 충북 음성혁신도시의 이러한 강점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가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서는 약 400~500억 원의 부지 매입비가 필요하지만 음성은 이미 기획재정부수 부지가 있고, 수원과 같은 규모의 토지를 매입할 경우 70억 원이며 충분한 상황이다.

    여기에 전국 16개 혁신도시 가운데 충북혁신도시가 정주여건 부문 가운데 의료분야가 가장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유치에 한 몫했다.

    기획재정부가 앞으로 벌일 ‘소방복합치유센터’에 대한 사업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혁신도시 내외에 최근 완공된 수영장이나 각종 체육시설은 화재 트라우마로 고통 받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충북도는 음성혁신도시 인근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를 비롯한 주변 환경의 우수성이 소방복합치유센터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충북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이장섭 정무부지사가 대신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7개월 동안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위해 한 마음으로 뭉쳐 온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의 염원이 이뤄졌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도민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번 결정으로 전국 소방공무원들이 2시간 내에 도착해 빠른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한국소방기술원 소방장비센터와 함께 충북혁신도시가 소방특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 이장섭 정무부지사는 브리핑을 통해 “음성혁시도시 주변 생활 편의시설, 편리한 접근성, 즉시 착공 가능한 부지, 인접한 함박산과 맹동저수지 등 천혜의 환경이 산재해 있다”며 “2022년 소방복합치유센터가 개원돼 혁신도시와 중부4개 군 군민의 의료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도록 도와 군, 충북소방본부 등 관련 기관이 함께 모인 TF팀을 구성해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