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인터넷망 통해 “교육부, 대학진단 ‘2단계 평가대학’결과에 책임”
  • ▲ 배재대 김영호 총장.ⓒ배재대
    ▲ 배재대 김영호 총장.ⓒ배재대

    배재대 김영호 총장이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 2단계 평가 대학으로 지정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22일 배재대에 따르면 김 총장은 21일 오전 11시쯤 대학 내 인터넷망을 통해 사의를 표명한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 총장의 임기는 2019년 2월까지이며 법인은 조만간 열릴 이사회에서 김 총장의 사퇴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배재대는 지난 20일 교육부로부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2단계 평가 대학으로 통보받았다.

    2011년 3월 제6대 배재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 총장은 재임에 성공했으나 이번 2단계 평가 대학에 포함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이번 1단계 평가는 충청권 등 권역별 대학만을 상대로 평가 받았지만 2단계 평가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단위 2단계 평가 대상 대학들과 경쟁해야 하며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정원감축이나 재정지원 제한조치 등을 받게 된다.

    2단계 평가 대상 대학은 전공·교양 교육과정과 지역사회 협력·기여 및 재정·회계의 안정성 등 대학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서면 및 현장평가를 받아 1∼2단계 결과를 합해 권역 구분 없이 역량 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유형Ⅰ·Ⅱ)으로 분류된다.

    그 결과 역량 강화대학은 정원감축 권고를 받게 되지만 재정지원 사업 중 특수목적 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일부는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일반재정지원도 받을 수 있다.

    재정지원제한 대학은 정원감축 권고를 받으며 유형Ⅰ 대학은 재정지원이 일부, 유형Ⅱ 대학은 재정지원이 전면 제한된다.

    ‘재정지원제한대학Ⅱ’는 정원감축 권고와 함께 모든 재정지원이 전면 제한되고 국가장학금 대출도 전혀 받을 수 없게 된다.

    여기에 7월 중으로 현장 조사도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는데에도 적지 않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돼 대학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역량강화대학’이나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되면 학생 모집과 대학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어 해당 대학들은 다음 평가 시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