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별세 25일 장례…중국군 후군부장 지내
  • 조흥연 대한민국 공무원 공상연합회 총재가 1980년 조 장군이 후근부장으로 근무할 때 중국 베이징 자택에서 찍은 사진.ⓒ조흥연 공무원 공상연합회 총재
    ▲ 조흥연 대한민국 공무원 공상연합회 총재가 1980년 조 장군이 후근부장으로 근무할 때 중국 베이징 자택에서 찍은 사진.ⓒ조흥연 공무원 공상연합회 총재

    충북 청주(청원) 강내가 고향이며 ‘조선족의 별’로 중국군 후군부장과 정협 부주석(부총리급)을 지낸 조남기 장군(上將·대장급)이 별세했다.
    향년 91세.

    청주에 살고 있는 조 장군의 친조카 조흥연씨(72‧대한민국 공무원 공상연합회 총재)에 따르면 조 장군이 지난 17일 91세를 일기로 중국 베이징에서 서거했다.

    조 장군의 조카 조 총재는 “오는 25일 베이징에서 국빈장으로 장례가 치러질 예정이며 장지는 국가국립묘지 장군묘역에 안장될 것”이라며 “21일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충북 청원군(청주) 강내면 살다가 13살 때 중국으로 건너 간 조 장군은 슬하에 1남 3녀를 두고 있으며 아들은 차관급 공무원, 외교관 사위 등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신화통신은 “고 조남기 장군은 중국 공산당의 우수당원으로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충성한 공산주의 전사였다”며 “무산계급 혁명가이자 걸출한 민족사업 지도자였다”고 조 장군의 서거를 전했다.

    조 장군은 1945년 12월 중국혁명에 참가했으며 1947년 2월 중국 공산당에 가입, 1988년 9월 상장군칭호를 수여받았다.

    조 총재는 “작은 아버지는 솔직 담백하시고 원칙론자이며 수치에 대한 기억력이 천재보다 더했다. 중국 대규모 행사에서 조 장군에게 기립박사를 박수를 보낼 정도였다”면서 “생전에 등소평(덩샤오핑) 주석이 ‘조 장군이 죽으면 뇌를 한번 검사해 봐라’고 할 정도 머리가 명석했다”고 조 장군의 서거를 안타까워했다.

    5남 1녀 중 셋째인 조 장군은 국내 친인척으로 조 총재와 조 장군의 막내 남동생 남원 씨(90)가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한편 조 장군은 중국인민정치협상 회의 제9기 전국위원회 부주석을 비롯해 중국정협 제9기 전국위원회 당조 성원 등을 지냈으며 1950년부터 1959년까지 선후 지원군사령부 작전처 참모, 길림성 연변군분구 정치부 주임, 길림성 부성장, 그리고 해방군 총후근부 부장(1987년 11월~1992년 10월), 총후본부 당위서기, 중앙군위 위원 등을 역임했다.

    조 장군은 1992년 10월부터 1995년 7월까지 해방군 군사과학원장 담임, 제5,6,7기 전국인대 대표, 제5기 전국인대 민족위원회 부주임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