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잘못 제기했다면 職걸겠다”…대전장애인선거연대, 허 후보에 7일까지 해명요구
  • 박성효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5일 선거사무소에서 허태정 민주당 후보의 발가락 절단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정원 기자
    ▲ 박성효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5일 선거사무소에서 허태정 민주당 후보의 발가락 절단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정원 기자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의 ‘발가락 절단’ 의혹과 관련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는 5일 서구 둔산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허 후보의 발가락 절단과 관련, 장애등록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허 후보가 오른쪽 검지발가락을 잘렸다는 이유로 장애등록을 받고 군대에 안 갔다”며 “이 문제 제기로 인해 제가 잘 못됐다면 ‘직(職)’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시민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라며 ‘의혹(개인사)→ 자해(병역기피)→ 날조(장애인 판정) 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거짓말 논란Ⅰ‧Ⅱ’를 발표했다.

    박 후보는  “그런데 발가락 절단과 관련해 당사자는 해명하지 않고 위증이 되니까 대변인이나 다른 사람이 한다. 그리고 문제를 제기하면 몇일 뒤 마지못해 말을 꺼내는 것은 말을 맞추기 위함”이라며 “당시 허 후보가 받은 월급은 정확하게 기억하면서 발가락 다친 것은 왜 기억나지 않느냐. 발가락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후보는 “허 후보가 석사후보 논문표절과 관련해 성명을 낸 바가 있지만, 그 후 아무 말이 없다. 이번 선거 논란의 중심인 발가락 절단, 병역의혹에 대한 해명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허 후보의 자서전에는 골프와 걷기가 취미라고 했다”며 “더 한심한 것은 발가락 사고로 인해 군 면제, 장애인 등록도 하는 도랑치고 가재를 잡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허 후보의 발가락 절단과 관련해 시민단체의 침묵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박 후보는 “시민단체에서 활동을 하다가 기관이나 공공기관 책임자로 가는 것이 시작됐다. 공정한 권력의 감시라는 역할이 시민단체의 순수성을 의심케 한다”며 “참여연대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 허 유성구청장 후보 논문표절에 도덕적 챔임을 져야 한다고 했으나 4년 뒤 허 후보의 병역기피 및 장애등급 의혹 등에는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이어 “근거규정도 없는 엄지발가락 하나로 장애등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며 의사가 써준 진단서 하나를 근거로 주장하고 있다”면서 “당연히 의사라면 엄지발가락 결손은 장애결손이 아니라는 것은 모든 의사가 안다. 이 의사는 짜고 써준 것으로 의혹이 간다. 시민단체에서 허 후보의 발가락과 관련, 검증하자는 것이 없는 것은 과거와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 대전장애인선거연대 한 관계자가 5일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 발가락 절단과 관련한 해명을 촉구하는 자료를 전달하고 있다.ⓒ대전장애인연대
    ▲ 대전장애인선거연대 한 관계자가 5일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 발가락 절단과 관련한 해명을 촉구하는 자료를 전달하고 있다.ⓒ대전장애인연대

    박 후보 기자회견장에는 2015년 경북 포항방파제 공사현장에서 발가락을 4개를 잃은 박 모 씨(58)가 참석해 “공사 중 사고를 당해 을지병원에서 3개월, 하급병원에서 2개월 입원했으나 장애진단을 받지 못했다”면서 “허 후보가 발가락 절단장애 2주 만에 퇴원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퇴원했는지 궁금하다”며 허 후보의 장애등급 판정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2018대전지방선거장애인연대는 이날 허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 ‘허 후보 장애등급판정의혹’에 관한 해명을 촉구했다.

    장애인연대는 허 후보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장애등급판정 의혹에 대해 7만2000 장애인과 22만 장애인 가족에게 명확히 밝혀 신뢰할 수 있고 책임감 있는 정치인으로서 솔선이 되기를 바라며 오는 7일 오후 1시까지 해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장애인연대는 해명 요구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시 가두방송과 집회를 통한 지속적인 강력 규탄과 대전검찰청에 정식 수사의뢰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1일 국민연금관리공단 대전지역본부에 방문, 허 후보 장애등급판정의혹에 대해 재심사할 것을 요구하며 허 후보 거주지역 관할 주민센터(노은1동)에도 방문해 관련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대전시당과 허태정 후보는 이와관련, 1989년 공사현장에서 철근이 발에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엄지와 검지 발가락 2개에 심각한 상해를 입었으나 병원에서 검지 발가락은 치료에 성공한 반면, 엄지발가락은 상태가 좋지 않아 일부가 손실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