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터무니 없어”…시설공단 노조 “훼손 없었다”…申 “韓, 거짓말…매입자료 공개해야”
  • ▲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 바른미래당 신언관 청주시장 후보.ⓒ뉴데일리 충청본부 D/B
    ▲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 바른미래당 신언관 청주시장 후보.ⓒ뉴데일리 충청본부 D/B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와 바른미래당 신언관 후보간 KT&G 옛 연초제조창 부지 매입비용 논란과 청주 목련공원 화장장 시신훼손 의혹 등을 두고 현격한 시각차를 나타내고 있다.

    신 후보는 1일 지난달 29일, 30일에 이어 다시 의혹제기에 나선 반면, 한 후보는 실체적 진실과 다른 일방 주장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먼저 신 후보는 이날 청주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를 향해 민선 3·4·5기 당시 옛 연초제조창 부지 매입과 관련한 회의 자료 일체를 정보공개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이날 방송된 HCN충북방송 청주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화장장 시신훼손에 대해 시장 재임(민선5기) 시절 인지하고 있었다고 기존의 발언을 번복했다고 주장한데 이어 구두로 시정(是正) 지시하는 것에 그쳤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신 후보는 이날 “한대수 전 시장(3기), 남상우 전 시장(4기), 한 후보가 시장 시절 연초제조창 부지 매입과 관련한 회의내용을 보면 감정가 등이 어떻게 논의됐는지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경찰의 2013년 6월 연초제조창 매입 비리사건 수사발표에 의하면 제조창의 감정가는 250억원”이라며 “250억원이란 감정가가 어떻게 359억원(한 후보가 언급한 감정가)으로 뛸 수가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경찰이 감정가로 250억원을 발표한 근거는 청주시가 2006년 9월 작성한 ‘KT&G 소유 부지 및 첨단산업단지 교환 매입 추진 검토 보고서’다. 이 보고서에는 감정가로 253억원이 명시돼 있다.

    시는 2010년 12월 350억원을 들여 연초제조창 부지를 매입했다.

    반면 한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신 후보가 감정가가 250억원인데 350억원에 매입했다는 얘기에 제가 다소 흥분된 상태에서 250억원이라고 수치를 잘못 얘기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해당 부지의 감정가는 359억원이었고 부지매입비는 350억원이었다. 감정가보다 9억원이나 낮은 금액으로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며 “감정가보다 9억원이나 낮은 금액으로 해당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신 후보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신 후보는 화장장 시신훼손 의혹과 관련해선 “한 후보가 KBS 후보자 토론회에서 시신훼손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으나 HCN충북방송 토론회에서는 ‘알고 있었다. 시정을 구두로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두로 할 수 있는 것이냐. 인간의 존엄과 시신의 존엄은 똑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후보측 관계자는 뉴데일리 통화에서 “실제의 내용을 봐야지 특정 단언 만을 놓고 보면 안 된다”며 “토론회에서 시신훼손 사실을 인지했다고 발언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한 후보는 ‘시신을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으니 확인을 통해 사실일 경우 조치를 취하라는 구두 지시를 했다고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시 시설관리공단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화장장 시신훼손은 없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신 후보를 겨냥 “일부 후보자가 의혹을 진실인 것처럼 이슈를 만들고 있어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화장시간 단축을 위해 시신을 훼손한 적이 없었다는 게 자체 진상조사 결과라고 공표했다.

    앞서 화장장 시신훼손 피해를 주장하는 유족들은 지난달 29일 시신 화장업무를 했던 화부와 관리팀장을 사체손괴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