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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청주시장 선거에서 신언관 바른미래당 후보가 토론회서 한범덕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공격하다 반격에 놀라 찔끔한 뒤 다시 사실확인 후 역공 모드로 돌아서 최근 열린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후보 토론회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신 후보는 29ㅣ일 오후 방송된 10시 KBS청주 초청 청주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한범덕 더불어민주당·황영호 자유한국당·정세영 정의당 후보 등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뜨거웠던 ‘청주시 청사 이전’ 관련 상호 질문에서 한국당 황 후보가 “시 청사 이전 문제에 무슨 트라우마라도 있느냐”며 민주당 한 후보를 공격했다.
한 후보가 청주시장으로 재직 당시 이 모 과장이 청주연초제조창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6억 6000만 원의 뇌물을 받고 처벌받은 점을 지적하면서 연루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한 후보가 발끈하면서 이미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판결을 받고 개인 비리로 결말이 난 것이라고 강하게 받아쳤다.
신 후보는 다음 차례에서 다시 한 후보에게 “250억원의 감정가 건물을 350억원에 사들인 것 아니냐“고 의혹을 부추겼다.
다시 수세에 몰린 한 후보가 “내가 감정가 259억원을 250억원으로 깎아 매입했는데 신 후보가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느냐”며 몰아세웠고, 이에 신 후보는 얼굴을 붉히며 “이미 모든 사실을 청주시민들이 아는 것 아니냐”고 말을 잇지 못했다.
허위사실 유포는 당선 후에도 사실이 드러나면 사안에 따라 무효가 될 수 있는 중대 범죄로 꼽힌다.
이대로 끝나는 줄 알았던 신 후보는 황 후보가 당시의 기록을 뒤져 30일 기자회견에서 “감정가 359억원을 350억원에 매입했다”며 “이는 100억원의 차이가 나는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하면서 전세가 역전되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날 황 후보에 이어 신 후보도 한 후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숫자를 미처 확인하지 못해 ‘찔끔’ 했던 순간이 역전의 기회가 된 셈이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숫자를 착각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