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 원 VS 350억 두고 한범덕과 공방“책임질 수 있냐” 공격에 물러섰다 역공 모드
  • ▲ 신언관 바른미래당 청주시장 후보가 29일 열린 KBS청주방송 초청 토론회에서 한범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공방을 벌이고 있다.ⓒKBS 방송화면 캡처
    ▲ 신언관 바른미래당 청주시장 후보가 29일 열린 KBS청주방송 초청 토론회에서 한범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공방을 벌이고 있다.ⓒKBS 방송화면 캡처

    6·13 지방선거 청주시장 선거에서 신언관 바른미래당 후보가 토론회서 한범덕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공격하다 반격에 놀라 찔끔한 뒤 다시 사실확인 후 역공 모드로 돌아서 최근 열린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후보 토론회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신 후보는 29ㅣ일 오후 방송된 10시 KBS청주 초청 청주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한범덕 더불어민주당·황영호 자유한국당·정세영 정의당 후보 등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뜨거웠던 ‘청주시 청사 이전’ 관련 상호 질문에서 한국당 황 후보가 “시 청사 이전 문제에 무슨 트라우마라도 있느냐”며 민주당 한 후보를 공격했다.

    한 후보가 청주시장으로 재직 당시 이 모 과장이 청주연초제조창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6억 6000만 원의 뇌물을 받고 처벌받은 점을 지적하면서 연루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한 후보가 발끈하면서 이미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판결을 받고 개인 비리로 결말이 난 것이라고 강하게 받아쳤다.

    신 후보는 다음 차례에서 다시 한 후보에게 “250억원의 감정가 건물을 350억원에 사들인 것 아니냐“고 의혹을 부추겼다.

    다시 수세에 몰린 한 후보가 “내가 감정가 259억원을 250억원으로 깎아 매입했는데 신 후보가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느냐”며 몰아세웠고, 이에 신 후보는 얼굴을 붉히며 “이미 모든 사실을 청주시민들이 아는 것 아니냐”고 말을 잇지 못했다.

    허위사실 유포는 당선 후에도 사실이 드러나면 사안에 따라 무효가 될 수 있는 중대 범죄로 꼽힌다.

    이대로 끝나는 줄 알았던 신 후보는 황 후보가 당시의 기록을 뒤져 30일 기자회견에서 “감정가 359억원을 350억원에 매입했다”며 “이는 100억원의 차이가 나는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하면서 전세가 역전되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날 황 후보에 이어 신 후보도 한 후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숫자를 미처 확인하지 못해 ‘찔끔’ 했던 순간이 역전의 기회가 된 셈이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숫자를 착각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