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도부 미래지향 좌표설정 실패, 백의종군해야”
  • ▲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페이스북 캡처
    ▲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페이스북 캡처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이 6·13 지방선거가 15일 앞으로 다가온 29일 사실상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선이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에서 당 지도부의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 백의종군(白衣從軍)의 자세로 헌신할 것을 호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가 끝없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당 지지율과 선거전략 부재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백의종군의 자세가 이번 지선에서 당의 지지율을 올릴 수 있고 그나마 우리당 후보를 더 많이 당선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국당 당원들 그리고 문재인 정권의 독선·독단적인 행태를 우려하고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절체절명의 지선을 앞두고 많은 우려와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지난 1년여 동안 정치보복에만 집착하면서 나라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등 실정(失政)을 계속해 오고 있지만 지금의 한국당은 안타깝게도 그 대안세력으로 인정받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에 대항해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지키고 보수적 가치에 기반한 유일한 수권세력임에도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빠진 당의 모습과 정국오판으로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남북관계와 동북아의 정세를 송두리째 뒤바뀔 수 있는 급변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만 당 지도부가 설득력 있는 논리와 대안제시 없이 무조건 반대하는 식으로 비쳐짐으로써 미래지향적 좌표설정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중앙권력과 함께 지방권력까지 편향된 이념세력에게 송두리째 넘겨줌으로써 정권에 대한 건강한 견제는 물론 보수재건의 기반마저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을 수많은 당원 및 지지자들과 공유하며 결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저들이(여권) 그토록 공언해온 보수궤멸이 현실로 나타나 보수이념은 정치적 존립자체가 어려운 미증유의 사태에 빠질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