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1000‧1004번 파업…버스 운행률 50%↓ ‘뚝’ 시민불편 가중
  • ▲ 세종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이 6일째 맞은 28일 홍대~반석역 등을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운행을 중단하는 등 파행 운행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세종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이 6일째 맞은 28일 홍대~반석역 등을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운행을 중단하는 등 파행 운행되고 있다.ⓒ김정원 기자

    세종도시교통공사노조(조합장 박근태)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시민불편이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23일 파업에 돌입한 세종교통공사 노조는 27일 세종교통공사(사장 고칠진) 측에 28일 1000번과 1004번을 운행하는 조합원들이 파업을 하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종교통공사 노조 파업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교통공사는 노조파업과 관련해 노조의 업무방해 등과 관련 지난주 6명을 세종경찰서에 고소하고 25명을 직위해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시내버스가 제시간에 이용하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항의도 빗발치고 있다.

    노조의 파업으로 교통공사가 보유한 버스 63대 중 50%의 버스가 운행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내버스 배차간격이 멀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교통공사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에는 파업과 관련해 “서로 적당한 선에서 잘 타협했으면 좋겠다(시민 이상해씨)”고 의견을 냈다. 반면 ‘천공의빛’의 아이디로 글을 올린 한 시민은 “말도 안 되는 파업, 공사는 절대 후퇴하지 마십시오”라며 노조의 파업을 비난했다.

    시민 A 씨는 “신도시 내부 순환 BRT 900번을 편리하게 이용했는데 노조의 파업으로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시민불편을 감안해 노조가 조속히 파업을 풀고 시내버스 운행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 B 씨도 “세종시가 시내버스를 공영제를 도입한다고 해서 파업을 하지 않을지 알았다”면서 “노조가 시민을 볼모로 파업을 하는 못된 버릇을 이번에 반듯이 고쳐줘야 한다”며 노조를 맹 비난했다.  
      
    세종시와 세종시도시교통공사는 노조파업으로 인한 시민불편 최소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세종시와 교통공사는 비노조원과 파업 불참 노조원을 중심으로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전세버스 18대를 마련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시는 1000번 노선(조치원 홍익대~대전 반석역)에 전세버스를 투입해 30분 간격으로, 1004번 노선(세종시 장군면~대전 반석역)은 교통공사가 비노조원 등을 배치해 2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조치원순환노선(11번, 12번 버스)은 전세버스를 투입해 3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으나 신도시 내부 순환 BRT 900번과, 꼬꼬버스는 운행을 중단으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세종교통공사와 노조는 지난 2월부터 2018년 임금협상을 벌여왔으나 공사가 지난해 말 기준 월평균 급여 319만원보다 4% 오른 332만원을 제시한 반면, 노조 측은 16% 인상된 372만원을 요구해 타결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15일 쟁의행위 신고를 하고 23일부터 쟁의행위를 벌여왔다.

    세종교통공사 김정섭 경영지원 실장은 “지난 25일 노조와 한차례 협상테이블에 앉아 협의했으나 공기업특성상 노조의 주장을 받아드리기가 어렵다”고 노조의 임금인상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교통공사가 임금인상은 공기업의 최고한도 상황으로 더 이상 할 수 없으며 설사 인상하더라도 행안부 예산지침에 지방공사‧공단 공통기준의 인건비 상향기준이 정해져 있는 만큼 초과분은 내년 인상분에서 삭감되기 때문에 노조의 주장대로 인상하더라도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