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1500명 대상 여론조사…보수·진보 진영 간 불꽃 대결 전망
  • ▲ 심의보 충북도교육감 예비후보(사진 왼쪽)가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발표후 참관인인 김재욱 전 청원군수와 함께 기자들 앞서 섰다.ⓒ박근주 기자
    ▲ 심의보 충북도교육감 예비후보(사진 왼쪽)가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발표후 참관인인 김재욱 전 청원군수와 함께 기자들 앞서 섰다.ⓒ박근주 기자

    심의보 충청대 교수가 충북 보수 교육감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27일 충북학부모연합회(회장 권기창) 중심의 단일화 단체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충북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벌여 심 후보를 충북보수교육감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서 같이 경쟁했던 황신모 후보께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며 “그동안 논의됐던 많은 사안들을 잘 선택 보완해 충북교육 발전에 이바지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 양 진영은 지난 24일 여론조사 기관 2곳을 선정해 1500명을 대상으로 한 ARS 자동응답 방식의 여론조사 방법에 합의해 운명을 가리기로 했었다.

    심 후보가 충북좋은교육감후보추대위원회가 추진한 여론조사 방식의 의해 선출한 황신모 후보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100% 주민여론 조사를 요구했었기 때문이다.

    이날 단일화로 교육계에서는 보수진영 결집이라는 상승효과가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진보계열 현 김병우 교육감에게 보수 쪽 후보들이 당선증을 헌납했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심 후보로 단일화되면서 교육감 선거는 보수계가 뭉치는 원동력을 얻게 돼 앞으로 큰 변화를 맞게 됐다.

    이에 따라 김 후보 측이 긴장의 고삐를 놓을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정당에 소속돼 선거를 치르는 지방선거 후보자와 달리 교육계는 비핵화로 시작된 한반도 평화무드에서 시작된 후광 향유 효과를 얻을 수 없을 것으로 보여 김 후보 측이 유리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김 후보가 그동안 자유한국당 중심의 충북도의회에서 임기 초부터 각종 정책과 예산이 사장되거나 반쪽이 되는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보수진영에서는 김 후보의 4년을 잃어버린 시간으로 규정해 공세를 가할 방침이어서 양측 간의 정책 대결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여기에 김 후보가 임기 초반, 선거법 위반(호별방문)으로 인해 법원과 검찰을 오가면서 교육계를 불안정한 상황을 만든 것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 후보가 보수 후보로 단일화 되면서 진보계열 김 후보와 일전이 불가피하다고 보게 되는 이유다.

    그러나 심 후보가 황 후보와 단일화에 뒤늦게 성공하면서 과연 이러한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도 관심이다.

    단일화 과정에서 한 번의 여론조사 결과 번복도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보수계의 대부인 이기용 전 교육감의 지원 여부도 관심이다. 2014년 3선을 끝으로 교육계를 떠난 이 전 교육감은 2016년 총선 당시 한국당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나서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원에 나선다 해도 고려인데다 파괴력이 얼마나 될 지다.

    보수 단일화로 새 국면을 맞게 된 충북도교육감 선거전이 어떻게 흘러갈지 이번 지방선거 최대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