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박수현 상처 가시기도 전에 문제인물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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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중앙당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충북 충주시장 후보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에 휩싸인 우건도 후보를 공천한 데 대해 “안희정·박수현의 상처가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문제인물을 후보자로 내세우는 오만함을 유권자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 후보는 충북도청 재직 시 인사권을 가진 직위를 이용해 여직원을 성추행 했다는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우 후보가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충북도 소속 A씨에게 작성해 준 합의서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합의서는 17일 작성됐고 우 후보가 성추행을 인정하고 사과한 내용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변인은 “우 후보의 성추행 혐의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가 도청 관광과장 재직 시 관광협회에서 파견 나온 여성공무원을 성추행한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이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도된다”며 “사실이라면 법의 엄격한 처벌뿐만 아니라 공직에 임했던 자로서 국민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중차대한 범죄”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특히 직권에 의한 강압적 성추행을 고발하는 사회운동인 미투운동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민주당 만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안 전 충남지사가 성폭력 의혹으로 물러났고 뒤이어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마저 복잡한 사생활로 지사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며 “민주당은 충주시장 후보마저 미투의혹 가해자를 전략공천했다. 이러고도 충청도민을 볼 면목이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민주당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충주시장 후보에 우 예비후보를 공천했고 이를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의결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