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단일화 합의 탓…여론조사, 데드라인 25일 넘길 듯
  • ▲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심의보 후보, 황신모 후보(왼쪽부터).ⓒ뉴데일리 충청본부 D/B
    ▲ 충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심의보 후보, 황신모 후보(왼쪽부터).ⓒ뉴데일리 충청본부 D/B

    심의보·황신모 충북교육감 예비후보 가운데 누군가 한 명은 선거관리위원회에 5000만원을 ‘헌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두 후보는 최근 ‘비전교조 기조’ 후보단일화에 합의했으나 선거 일정상 어쩔 수 없이 24일 충북선관위에 각각 후보등록을 하면서 기탁금 5000만원도 납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측이 합의한 ‘여론조사 100%’ 단일화 방식을 통해 후보직을 꿰차지 못한 특정후보는 앉은 자리에서 5000만원을 공중으로 날려버릴 공산이 크다.

    공직선거법 제57조(기탁금의 반환 등)에서 후보등록 이후 자진사퇴할 경우 기탁금을 돌려주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선관위 후보등록일(24, 25일)을 코앞에 두고 후보단일화 합의가 가까스로 이뤄져 어느 한쪽은 ‘애먼 기탁금’ 만 납부하게 됐다는 관전평을 내놓는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 21일 오후 전격적으로 회동을 갖고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여론조사를 진행하려면 이틀 전에 신고부터 해야 한다. 23일 오후 기준 아직까지 선관위에 신고된 여론조사 건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가령 후보단일화를 위해 23일 여론조사를 하겠다고 신고해도 규정에 따라 25일은 돼야 선관위에 등록된 업체를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시기가 후보등록일 데드라인인 25일을 자연스레 넘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양측은 이날 제3의 장소에서 여론조사 대상자가 어떤 응답을 하느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설문문항 등을 두고 협의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캠프의 관계자는 “이르면 23일 오후 늦게 여론조사 협의안이 도출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편 ‘재선 가도’에 나선 김병우 예비후보는 이날 음성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을학교 활성화와 음성지역 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추진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