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재선거’ 만장일치 추대…“재정지원제한대학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
  • ▲ 신임 김현배 총동문회장.ⓒ청주대총동문회
    ▲ 신임 김현배 총동문회장.ⓒ청주대총동문회

    청주대학교 제29대 총동문회장에 청석학원 공동 설립자인 석정 김영근의 직계 3세인 김현배 도시개발㈜ 대표이사(69)가 선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학교법인 청석학원은 1924년 청암 김원근, 석정 김영근 형제가 대성보통학교(현 대성초교)를 세우면서 설립한 학교법인이다.

    청주대동문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청주대 보건의료대학 청암홀에서 동문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동문회 정기총회를 열어 김현배 도시개발 대표이사를 총동문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날 김 회장과 함께 후보로 나선 이정균 청주대 바로세우기 추진위원장(57)은 김 후보를 합의 추대하자고 제안한 가운데 청주대 동문들은 반대의견 없이 김 후보를 총동문회장으로 결정했다.   

    김 회장은 동문회장 수락 인사말을 통해 “대학구성원과 동문들, 그리고 전문가들로 학교발전위원회를 구성해 학교발전을 지원하고 서로 화합·소통하는 최강의 총동문회를 만들겠다”며 특히 “청주대가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대학이 소수의 의견에 휘말려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다수의 지혜로 대학발전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을 축적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20년 5월까지 2년이다.

    그는 14대 국회의원, 한국청년지도자 연합회 중앙회장, 유네스코 충북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한편 이번 재선거는 지난 3월 29일 실시한 29대 총동문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에서 총동문회 상임이사회가 추천한 남기창 전 회장(28대)이 과반수 득표에 실패하면서 다시 치러진 것이다.

    이번 재선거에서 역시 후보로 나선 최병훈(71) 전 청주시의회 의장은 지난 10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추천을 받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에 청주대의 한 동문은 “최 전 의장에게 정견발표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참석자들의 투표로 자격이 박탈됐다”며 지난 11일 법원에 ‘청주대 총동문회장 선거를 위한 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주대총동문회 선관위는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상임이사회가 총회에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것은 회칙에 근거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20여년을 상임이사회는 임원선출을 위한 총회에 회장후보를 추천해 왔다”면서  “재선거에 입후보한 최 전 의장은 상임이사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동문회 재정상황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 이번 총회에 추천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