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단체장 후보, 어린이 관련 공약 ‘봇물’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단체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오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 관련 공약을 봇물처럼 쏟아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3일 옛 충남도청 본관 건물에 중부권 최대 어린이도서관을 조성해 이를 중심으로 창의문화예술지구 재생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가 구상하는 어린이도서관은 기존의 도서관에 로봇공작과 과학실험실, 꼬마예술가 프로그램 등 어린이 특화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할 수 있는 창의형·놀이형 시설이다.

본관 건물 중앙마당은 생태놀이터와 광장, 설치미술 전시장으로 활용할 방안도 내놨다. 옛 충남지방경찰청 건물엔 어린이전용공연장 및 중규모 전문공연장을 들이고 충남도의회가 쓰던 별관은 메이커스 플레이스 및 전시·판매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추진하는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을 조속하게 건립하고, 긴급 아이 돌봄 서비스센터 등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도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건전하게 뛰어놀면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체육·문화 복합공간인 ‘대전 어린이대공원 조성’ 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어린이회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장소가 협소해 제한적으로 입장하는 등 불편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전어린이대공원’ 조성사업은 65만㎡ 부지에 4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최근 국비 지원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정책적 검증을 거쳤다.

박 후보는 ‘대전어린이대공원’ 조성으로 어린이 중심의 놀이시설 확충은 물론 과학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체험‧탐구 시설을 마련해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 체험 교육장인 '어린이회관', 천문관측과 드론 자동차 등 미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과학관', 3D 프린터를 실험하고 배울 수 있는 '미래학습관' 등으로 구성한할 계획이다.

그는 또 테마별 전시관과 곤충관, 도서관, 어린이 수영장 등 각종 운동체육시설 등의 건립도 공약했다.

박 후보는 “어린이대공원이 조성되면 아동복지 강화와 교육 인프라 개선은 물론 세종, 충북 청주, 전북 전주 등 인근 지역 방문객의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 후보 역시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어린이공원과 동물원 조성 및 신생아 건강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는 공약을 발표했다. 

현재 천안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천안시민의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어린이공원은 천안시민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란게 박 후보의 설명이다.

박 후보는 “인근 청주시만 해도 어린이들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동물원이 있는데 반해 천안시에는 이러한 시설이 없어 매우 안타까웠다”며 “동물원, 교통안전·진로체험관,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니어처 박물관 등을 조성해 아이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박 후보는 천안시에서 출생하는 신생아들을 위해 건강보험을 가입시켜 주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받지 못하는 질환을 보장받을 수 있고, 교통사고 등 재해시 보상받을 수 있는 신생아 종합보험을 충남도와 협의해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가 밝힌 신생아 건강보험은 출생부터 10년간 보장되며 매월 2만원씩 5년간 납입 후 10년이 지난 후에는 납입보험료의 60%가 지자체에 환수되는 보험이다.

김종필 충북 진천군수 후보도 3일 아동과 어린이, 청소년 안전에 대한 공공서비스를 확대하고 위기관리매뉴얼을 새롭게 정비해 안전 거버넌스 구축 및 진천군 교육관련 생활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김 후보는 “진천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시설 확충 등 안심벨 설치, 안전귀가 도우미 운영, 미세먼지 측정기를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교육시설 주변에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 “고등학교 무상급식, 중·고교생 신입생 교복에 대한 무상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어린이집, 유치원, 예·체·능 학원의 아동승하차 보조원 채용경비를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사설교육시설의 경영부담완화, 교육관련 일자리 창출,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